李 대통령 “종교단체 정치인 연루 의혹…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2.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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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정치권 유착…금품 수수 의혹 속출
李 “정교분리 훼손시 종교단체 해산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과 통일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 여야를 불문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최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야권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역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조사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0일 조원철 법제처장을 불러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 불법 연루 의혹을 여야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치에 개입하며 불법 자금으로 부적절한 활동을 한 종교 단체에 대해서는 해산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세계본부장 출신인 윤영호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운데 그는 올해 8월 특검 면담에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전 지원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특검 편향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지난 10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 장관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이 해당 진술을 4개월 동안 묵혀두다 전날에서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며 ”공소시효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누가 봐도 ‘전재수 구하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뒤로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직접 만나고 싶다며 접촉을 시도하고 앞에서는 해산을 운운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은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재에게 큰절을 올린 적이 있는지 윤 전 본부장에게 한 총재 예방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통일교 측이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정 전 실장은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며 “통일교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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