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숙소에서, 술과 함께"...제주 관광객, 여행 패턴 달라졌다

최일신 기자 2025. 12.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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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 식음료업 소비 심층 분석 보고서 발표
배달 이용 '33.2%', 포장 경험 '66.7%'...소비 채널 다양화
여행비 41% 먹는데 지출...관광객 "음식 제값하면 더 쓸 것"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음식 소비 채널이 다양화하고 있다. 관광객 3명 중 1명은 숙소에서 배달을 통해 식사를 해결했고, 10명 중 7명은 식당에서 포장 주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식당 방문 중심에서 '배달과 포장' 주문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숙소에서도 제주 고유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9일 제주관광공사가 발간한 '제주 F&B(Food&Beverage, 식음료업)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식당을 이용한 관광객 중 33.2%가 배달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을 이용한 관광객 중 59.1%, 배달 앱 이용자 중 73.9%는 음식을 포장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포장이용 경험자는 66.7%였다.

배달과 포장이 제주여행 음식 소비의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배달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술과 함께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해서'(49%)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포장 주문 이유로는 숙소동선, 대기시간 단축, 배달 불가지역, 배달 미제공 식당 등을 꼽아 포장 주문이 식당 방문이나 배달 외의 대안적 소비 경로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 음식의 대장주는 '회'였다. 식당 방문객(65%)은 물론 배달 메뉴로(37%)로도 '회' 선호도가 높아 배달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제주 특화메뉴임을 보여줬다.

다만, '회'의 배달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위로 나타나 '회'의 배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방문시 먹고 싶은 메뉴로는 생선 및 해물요리, 회, 흑돼지 등 제주 특산물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특정 식당에 대한 언급이 많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맛집들이 제주 재방문의 핵심 동기가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관광객은 식당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맛'을, 카페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분위기'를 1순위로 꼽았다.

바가지 논란 탓에 가격에 대한 불만은 여전했지만,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음식이라면 비용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68.1%였다.

58.6%의 관광객은 '제주 외식비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인식했다.

연구조사팀은 "관광객은 식당과 카페에 기대한 맛과 분위기가 실망스러울 때 가장 먼저 가격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며 "'제주 음식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되짚어보면, 사실은 '제값하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맛과 친절로 상쇄될 수 있는 요소"라며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외식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분석한 결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체 소비 중 41%를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해 교통.숙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제주지역 전체 식음료 시장 매출의 52.2%(내국인 45.9%, 외국인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관광객 음식업 카드소비 규모는 도민 전체(47.8%) 소비를 뛰어 넘었다.<헤드라인제주>
제주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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