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구하기’ 나선 여권…옹호 발언에 ‘진영 논리’ 논란 확산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2.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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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 “갱생 사례” 강조
야권 “진영 논리 민낯” 반격
은퇴 선언 후 상반된 과거사 증언
조진웅이 지난 2020년 2월 1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서 전태일 평전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소년 강력범죄 전력 의혹이 불거진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 은퇴 선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진영 논리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씨는 최근 고교 시절 폭력 사건 등 강력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박찬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서 “조씨는 ‘갱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이라며 “비판은 정의가 아닌 집단적 린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역시 “대중에게 각인된 그의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와는 함께할 수 없는 정도 아니냐”며 조씨 미래를 옹호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법조계에서도 조씨 측을 방어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는 “소년보호사건 기록을 누설한 것은 소년법 위반”이라며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고발했다. 시인 류근씨는 “소년원 근처에 안 가본 청춘이 어디 있느냐”며 “조희대 대법원장도 은퇴 안 하는데 과거 때문에 은퇴하나”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조씨는 2021년 문재인 정부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행사에 국민 특사로 참여했고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국기 맹세문을 대표 낭독했다. 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내온 이력이 있어 여권 옹호가 ‘진영 논리’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야권에서도 비난이 거셌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조씨가 사회·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발언할 때 피해자는 어떤 심정이었겠느냐”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좌파 범죄 카르텔을 인증하듯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두순도 불쌍하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범죄 피해자에게는 2·3차 가해를 서슴지 않으면서 진영 내부 가해 경험자에게는 과도한 관용을 베푼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제동에 나섰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피해자가 명백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누가 어떤 자격으로 용서를 운운할 수 있느냐”며 “가해자에 대한 섣부른 옹호는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편 가르기식 옹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진영의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화하려 한다”며 “민주당 진영에서라면 어떤 흑역사도 ‘사정이 있다’고 포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조씨 은퇴 선언 후 그의 과거사와 관련해 상반된 주장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교 시절 조진웅이 일진들에게 폭행과 강압을 당한 ‘빵셔틀’에 가까운 피해자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조진웅이 연극반 활동 중 선배 일진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했으며 범죄 연루 역시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허철 다큐멘터리 감독은 SNS를 통해 2014년 조진웅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매니저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조진웅이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신인 배우와 매니저 폭행 의혹 등 추가 폭행 정황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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