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홈경기 관중 역사 새로 쓴 수원 원정 팬들, '어나더 레벨' 매너까지 보여줬다

함광렬 기자 2025. 12. 8.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SK와 수원삼성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최소 5300명, 많게는 7000명이 넘는 수원 원정팬들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수많은 수원 원정 팬들이 찾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주 구단 프런트들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연신 긴장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날 올팬존 1041석은 대부분 수원 원정 팬들로 가득 메워졌고, 그 중 딱 한 명이 제주의 주황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300석 원정석 가득 메운 수원 원정팬들...경기 전.후 서귀포 곳곳 꽉꽉 메워
우려 가득 '올팬존'서도 충돌 조차 없었다..."왜 전통의 명가인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원 원정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SK와 수원삼성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경기장에는 무려 1만 8천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4300석 규모의 원정석은 티켓을 오픈한지 8분 만에 매진됐고, 올팬존(1041석)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단순하게 원정석과 올팬존의 좌석 숫자를 합하면 5341명의 원정 팬들이 제주를 찾은 셈이 된다. 거기에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수원 팬들은 제주의 홈석에도 착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5300명, 많게는 7000명이 넘는 수원 원정팬들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경기 전날부터 서귀포 곳곳에서 파란 유니폼의 수원 원정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 전날부터 경기장 주변 식당과 호텔은 파란색으로 물들여졌고, 경기 당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서귀포매일시장의 한 상인은 "우리 물건을 사면 수원이 승격한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당일 경기장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도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커피 주문과 수령까지 무려 '40분 이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서귀포를 수원 팬 7천명이 점령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제주 하루 입도객이 4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7천명이라는 숫자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오영훈 지사, 오순문 서귀포시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에게 원정 팬들의 제주 관광에 대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수원삼성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의 원정석(S석)과 올팬존이 푸른색 수원 원정팬들로 가득차 있다 ⓒ헤드라인제주

수많은 수원 원정 팬들이 찾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주 구단 프런트들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연신 긴장 가득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올팬존에 대한 우려가 컸다. 많은 팬들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올팬존을 폐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취재진들 사이에는 '올팬존의 존폐가 달린 경기'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수원 원정 팬들은 전통의 명가, '어나더 레벨'의 매너를 보여줬다.

이날 올팬존 1041석은 대부분 수원 원정 팬들로 가득 메워졌고, 그 중 딱 한 명이 제주의 주황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 팬과 홈 팬이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자칫 큰 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려는 우려였을 뿐 경기장에서 양팀 팬들 간의 충돌은 없었다.

올팬존 안전관리를 담당했던 제주 구단 직원은 "제주 팬 분이 올팬존에 한 분이 계셔서 저희도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원정 팬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켜줬다. 단체 응원이나 이런 것 없이 정말 경기 관람만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올팬존 입장 게이트에 아예 우산을 놓을 수 있는 통을 마련해놨었다"며 "그런 대비 덕분인지 올팬존에서 단체 응원은 진짜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수원 팬들의 '어나더 레벨' 매너는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55초만에 김승섭에게 실점하고, 39분에는 이기제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수원 원정석에서는 변성환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콜이 나왔다.

제주 관계자도 "왜 수원이 전통 명가인지 이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내년에는 3팀이 K리그1에 승격하니, 내년에는 꼭 승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8912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제주SK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헤드라인제주>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