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계엄은 명백한 잘못, 탄핵 수용해야"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
| ▲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8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아시아포럼21 |
주 부의장은 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같이 일했던 대통령에 대해 '폭정'이라는 말을 쓰는 게 무겁지만 계엄과 야당 대표 비대면, 의대 정원 추진 방식 등은 잘못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부의장은 계엄 당시 자신의 행보와 관련 "탄핵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신중히 하자'고 했을 뿐"이라며 "헌재 법정에도 몇 차례 갔지만 이는 절차의 균형을 보려는 취지이지 탄핵을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공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지금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공개 자리에서는 계엄이 아주 잘못됐고 탄핵은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만 공개 석상에서는 또 다른 시비를 불러올 수 있어서 자제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계엄을 한 동기에 대해 주 부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찬성으로 돌아설 기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가족사 때문에 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비추어 봐서도 김건희 특검법을 막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고 말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야당(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고 방향도 국민들의 민심과는 많이 다르게 가는 것 같다"며 "장동혁 대표가 지켜봐 달라고 했으니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최근 발언 등을 보면 당내 반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의총 등을 통해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는 당의 진로를 새로 정해야 되는 시기"라고 했다.
초재선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만시지탄"이라면서도 당이 잘못된 길로 가는데 책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정치에 있어서 방향성은 당연히 민심"이라며 "예전에는 초·재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방향을 잡아갔는데 이번에는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불출마 연판장을 돌린다든지, 용산의 뜻을 의총에 반영하는 일에 역할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당의 건강성이 깨졌다"며 "초재선들이 민심과 멀어지는 것을 붙잡아가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없었다. (계엄 사과)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스럽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여론조사와 언론 사설이 이미 방향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표가 중진들을 만나며 상의하는 것은 그간의 노선에 대한 반성의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심과 민심을 7대3으로 하려는 방식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는 민심을 더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 비율을 높이는 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
| ▲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8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아시아포럼21 |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에 뜻을 두면 시민의 뜻도 확인해야 하고 대구지역 의원들하고도 협의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며 "연말·연초에 여론조사가 나오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의 가장 큰 덕목으로 협상과 조정능력을 꼽았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협상 능력, 국회와의 협상 능력, 시도 통합과 관련 경북도와의 협상 능력 등이 필요하다"며 최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선 "추대가 아니라 경선이 원칙"이라며 "대구가 침체된 이유 중 하나가 경쟁 부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은 바람직하고 후유증은 다른 방법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대구경북(TK)신공항, 취수원 이전을 꼽았다. 그는 TK신공항 대신 전투비행단 이전으로 불러야 한다며 "전투비행단 이전은 재정사업 전환 여부까지 결단할 단계"라고 했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선 "안동댐이나 해평취수장 대신 하천 지하 여과수 취수 방식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일교 직원들 "국민의힘 외에 정치자금 후원 지시 받은 적 없다"
- 김계리-노상원의 티카타카, 윤석열 지지자들은 반겼지만...
- 경기도 자가에 팀장인데요, 복싱장에서 만난 고2 때문에 각성했습니다
- 오세훈 폭주 막을 가장 좋은 방법...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다
- '과거 잘못'과 '현재 자격', 조진웅 은퇴를 보는 착잡함
- 굶주리는 가자 어린이에 관한 질문, 이스라엘 시민의 충격적인 답
- 해수부 이어 SK·에이치라인 해운, 부산행 결정... "집적화 신호탄"
- 윤 정권 탄압으로 존폐 위기 놓인 방송국... "직원 흩어지고, 장비는 창고에"
- 대통령실 "검찰·법원 등 전관 출신 집중 채용하는 기업 보고하라"
- 소송 모집글만 30건... 쿠팡 피해자는 혼란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