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침묵' 비판하며 탈당한 4선 도의원 "민주당 입당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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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1년이 지나도록 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탈당한 충남도의회 4선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충남도의회는 국민의힘 30명, 더불어민주당 13명, 무소속 5명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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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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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며, 국민 앞에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 정당과 함께한다면 결국 나 또한 그 침묵의 공범이 되고 만다”며 국힘을 탈당했다. |
| ⓒ 이종화 SNS 갈무리 |
이종화 의원은 지난 7일 <오마이뉴스>와 주고받은 문자를 통해 "민주당 입당 권유를 받았고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 (홍성)군수에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충청도 지역 정당인 자민련이 아닌 정통 보수를 택해서 희생해 왔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반성과 변화가 없는 정당에 더 있을 수 없어 떠난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그동안 지지해 준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정당 뒤가 아니라 군민 앞에 서겠다"
앞서 지난 4일 이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며, 국민 앞에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는 정당과 함께 한다면 결국 나 또한 그 침묵의 공범이 되고 만다"라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온전한 사과도, 설명도, 성찰도, 책임 있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는 초유의 상황에서 어느 정치 세력이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과 성찰을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이 마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24년 동안 지켜온 정치적 신념과 공적 책임을 스스로 훼손할 수 없다. 국민 앞에서 책임을 잃어버린 정당 아래에 더 머물 수 없다"라고 한 뒤 "이제 정당 뒤에 서지 않고 오직 군민 앞에 서겠다.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길을 묵묵히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4년 동안 4선 도의원으로 충남도의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충남 지역 보수 진영의 중량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의원을 탈당을 두고 지난 5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장동혁 대표 지역구)인근 지역(홍성)에서 그렇게(탈당) 했다"면서 "그럼 이게 도의원 한 명이 탈당했다, 이렇게 (간단히) 볼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이종화 의원이) 그동안 수많은 동료와 현장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다고 하지만 이는 무책임한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탈당을 비난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충남도의회는 국민의힘 30명, 더불어민주당 13명, 무소속 5명으로 재편됐다.
이 의원은 서울 중동고, 청운대 대학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1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홍성군수 후보 자리를 두고 이용록 현 군수와 경쟁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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