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티 못 입겠어” 단순 취향 아녔다… ‘근본적 이유’ 있다던데

유예진 기자 2025. 12. 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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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만 가려 줘도 한결 따뜻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목티나 목도리를 둘렀을 때 유난히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목도리를 매거나 목티를 입을 때 유독 답답함을 느낀다면 '촉각방어'가 있을 수 있다.

부드러운 촉감의 천을 목에 두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거나, 집중해야 할 때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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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를 매거나 목티를 입을 때 유독 답답함을 느낀다면 ‘촉각방어’가 있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만 가려 줘도 한결 따뜻해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목티나 목도리를 둘렀을 때 유난히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걸까?

목도리를 매거나 목티를 입을 때 유독 답답함을 느낀다면 ‘촉각방어’가 있을 수 있다. 촉각방어란 작은 자극도 불쾌하게 느껴 과민 반응하는 특성을 말한다. 목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불편한 것뿐 아니라 손에 반지를 끼는 것을 꺼리거나, 속옷이 몸에 닿는 것을 불편해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신체 기능의 이상이나 장애 같은 의학적 질환은 아니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비교적 예민한 부위인 목 주변, 특히 목 뒤쪽에서 흔히 나타나는 편이다.

촉각방어가 왜 생기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신경학적 요인이 관여할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불쾌한 감각을 인식하는 대뇌의 특정 부위에서 신경 신호 전달이 과도하게 일어나거나, 감각 처리와 관련된 신경망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감각을 학습하는 과정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견해도 있다. 뇌는 낯선 자극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자극을 구별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학습하는데, 이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감각 자극을 스트레스로 인식해 촉각방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촉각방어는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증상이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 심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유발할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을 때 감각 과민이 심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도 감각이 전반적으로 예민해 촉각방어가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촉각방어를 완화하려면 본인이 불편해하는 감각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드러운 촉감의 천을 목에 두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거나, 집중해야 할 때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방식은 불편한 감각에 대한 과도한 주의를 줄이면서 해당 자극에 점차 적응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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