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트리플 랠리’라는데…지금 올라타볼까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12. 6.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은·구리 모두 최고치 경신
달러화 약세・산업 수요 확대
(매경DB)
원자재 트리플랠리가 현실화됐다. 올해 금·은·구리의 선물 가격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달러 약세와 산업 수요 증가로 내년에도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2월 1일 트로이온스(온스·31.1g)당 59.1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선물 가격도 올해 7월 23일 파운드당 5.8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금 선물 가격은 10월 20일 온스당 4359.4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 금속의 선물 가격이 한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건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는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한다. 홍성기 LS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에 따라 달러화 민감도가 높은 귀금속과 비철금속 위주의 강세가 지속됐다”며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속에서 독자적 수급 요인이 강한 에너지, 농산물보다 매크로 변수 영향이 강한 귀금속, 비철금속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다”고 말했다.

원자재별로 살펴보면 금값은 단기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몰리는 형국이다. 골드만삭스가 900명 이상의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36%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 상승 요인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꼽힌다. 지난 3분기 금값이 가파르게 치솟는 와중에도 중앙은행 금 매수 규모는 220t에 달했다. 달러 약세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확산이 중앙은행의 매수세를 유인 중이다. 증권가는 현재 매입 속도를 유지할 경우, 올해 중앙은행들의 전체 금 매입량은 850~95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성기 애널리스트는 “이는 금 가격 15~20%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과 구리도 수요가 상당하다. 특히 산업 측면에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은은 열과 전기 전도율이 두루 뛰어나 인공지능(AI) 컴퓨터 장비,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소재로 꼽힌다. 구리도 열·전기 전도율이 높고 은보다 가격이 싼 덕에 AI·전력·전자 등 업종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홍성기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1GW당 1.7만~3만t의 구리가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리 수요는 2025년 40만t에서 2030년 9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