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교육이 성애화"?...혐오·우익 성향 단체, 학교에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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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우익 성향 지적을 받는 단체가 서울지역 학교에 "성교육은 조기 성애화이고 통일교육은 친북교육"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홍순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도 <오마이뉴스> 에 "우리 역사 찾기 해외 수학여행 지역이 중국이라는 이유로 중국 혐오를 조장하고 학교 성교육을 성애화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이라면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극단의 주장을 담은 공문이 학교에 12월 3일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날 보낸 것을 확인하니 분노스럽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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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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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가 서울지역 학교에 보낸 공문. |
| ⓒ 제보자 |
공문발송 단체는 '욕설' 논란 김용현 대리인이 대표 맡은 단체와 업무협약
5일, <오마이뉴스>는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아래 학인연)라는 단체가 지난 3일 서울지역 학교에 보낸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공문은 학교공문시스템을 통해 정식으로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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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가 지난 3일 학교에 보낸 공문에 첨부된 기사. |
| ⓒ 학인연 |
이어 이 단체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오히려 폭력에 대해 노출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성교육은 조기 성애화를 가져오고, 과도한 기후 위기 교육은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라면서 "안전하지 않는 해외국가로의 수학여행은 국내 지역 주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통일교육은 친북교육으로 변질하여 북한의 독재자를 친근하게 표현하는 왜곡된 교육이 되고 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각 학교는 위와 같은 내용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적 안전과 정신적 안정을 더욱 지켜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 공문에 중국 단동과 백두산, 고구려 수도인 집안 등지 수학여행에 대해 자신들이 문제를 삼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문에 대해 서울지역 한 중등학교 교사는 <오마이뉴스>에 "우리 학교 공문함에서 우익단체의 이 같은 편향된 정치 주장을 담은 공문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라면서 "거리에서 시위를 하던 이런 우익·혐오 성향을 가진 단체가 이제 학교 공문시스템에까지 침투한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홍순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도 <오마이뉴스>에 "우리 역사 찾기 해외 수학여행 지역이 중국이라는 이유로 중국 혐오를 조장하고 학교 성교육을 성애화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이라면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극단의 주장을 담은 공문이 학교에 12월 3일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날 보낸 것을 확인하니 분노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혐오를 조장하는 극단적인 단체가 극단의 주장을 담은 공문을 학교에 마구 보내는 것을 걸러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은 공교육 침탈 공문"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공교육 침탈 공문" Vs 학인연 "정확하게 사실 알리려는 것"
이에 대해 학인연 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우리를 극우로 몰고 있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학부모단체이면서 인권단체"라면서 "여러 학생 상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피해사례가 실제로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 학교에 있는 교장 선생님들은 백신의 문제와 기후 위기 문제 등에 대해 실태를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우리는 치우침 없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공문을 방학 전까지 전국의 학교에 모두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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