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행보 나선 김정은, 지방발전 독려…‘경제 리더십’ 부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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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을 앞둔 지방공업공장들을 둘러보며 연말까지 건설 분야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안남도 신양군·북창군·은산군 등에 있는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창군 식료공장 건설 현장에서 건축설계와 공정설계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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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분야’ 목표 달성 독려해
“2년도 안 돼 공장 40개 건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을 앞둔 지방공업공장들을 둘러보며 연말까지 건설 분야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민생 현장을 찾고 있는데, 군사 기술에서 벗어나 경제·민생 중심이라는 새 메시지를 체제 정당성의 일부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안남도 신양군·북창군·은산군 등에 있는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 식료공장과 옷 공장, 일용품 공장의 생산시설과 문화후생시설을 시찰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박정천 비서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공업혁명을 개시한 지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적으로 40개 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이 일떠선 것은 지방의 눈부신 변혁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건설부대들의 시공 수준, 기술장비 수준이 한해 전보다 현저히 발전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농촌 건설과 지방공업 건설은 인민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시, 군들이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추어 주는 하나의 거대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로 이 가장 책임적이고 중대한 역사적 과도기를 경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도체계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북창군 식료공장 건설 현장에서 건축설계와 공정설계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시공은) 이러한 편향들을 적시에 바로잡아주는 지도체계, 기능적 체계가 바로 서 있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과 목표 달성 독려에는 단순한 경제 정책 메시지를 넘어 정치적 포석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장 건설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에도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공장 외관 완성, 공장 준공 직전 모습을 선전해 지방공장 건설 사업을 이달 노동당 전원회의와 내년 초 9차 당대회에서 핵심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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