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행보 나선 김정은, 지방발전 독려…‘경제 리더십’ 부각 의도

송태화 2025. 12. 5.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을 앞둔 지방공업공장들을 둘러보며 연말까지 건설 분야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안남도 신양군·북창군·은산군 등에 있는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창군 식료공장 건설 현장에서 건축설계와 공정설계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지방공업공장 돌며
‘건설 분야’ 목표 달성 독려해
“2년도 안 돼 공장 40개 건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준공을 앞둔 여러 군의 지방공업공장들을 찾아 실태를 파악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을 앞둔 지방공업공장들을 둘러보며 연말까지 건설 분야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민생 현장을 찾고 있는데, 군사 기술에서 벗어나 경제·민생 중심이라는 새 메시지를 체제 정당성의 일부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평안남도 신양군·북창군·은산군 등에 있는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군 식료공장과 옷 공장, 일용품 공장의 생산시설과 문화후생시설을 시찰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박정천 비서가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공업혁명을 개시한 지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적으로 40개 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이 일떠선 것은 지방의 눈부신 변혁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건설부대들의 시공 수준, 기술장비 수준이 한해 전보다 현저히 발전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준공을 앞둔 평안남도 신양군과 북창군, 은산군 등의 지방공업공장을 찾아 실태를 현지료해(파악)했다고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는 “농촌 건설과 지방공업 건설은 인민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시, 군들이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추어 주는 하나의 거대한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로 이 가장 책임적이고 중대한 역사적 과도기를 경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도체계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북창군 식료공장 건설 현장에서 건축설계와 공정설계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시공은) 이러한 편향들을 적시에 바로잡아주는 지도체계, 기능적 체계가 바로 서 있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과 목표 달성 독려에는 단순한 경제 정책 메시지를 넘어 정치적 포석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장 건설을 자신의 성과로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에도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공장 외관 완성, 공장 준공 직전 모습을 선전해 지방공장 건설 사업을 이달 노동당 전원회의와 내년 초 9차 당대회에서 핵심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