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만난 손정의 "DJ땐 브로드밴드, 이번엔 초인공지능 말하러 왔다"

김경년 2025. 12.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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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김대중 대통령땐 브로드밴드, 문재인 대통령땐 AI를 강조했는데, 이번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인공지능(ASI)"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정의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만났을땐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이렇게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겐 AI, AI, AI 이렇게 강조했다"며 "이번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ASI, ASI, ASI, 즉 초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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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방문... "한국의 약점은 에너지, 데이터센터 규모도 너무 작아"

[김경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대체: 5일 오후 3시 3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김대중 대통령땐 브로드밴드, 문재인 대통령땐 AI를 강조했는데, 이번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인공지능(ASI)"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우리나라 AI산업 및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략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살릴 방안을 묻자, "첫째, 둘째, 셋째도 브로드밴드"라며 초고속 통신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때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도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AI가 인간보다 만배 똑똑해지지만 우리 공격할 걱정 없어"

이에 손정의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만났을땐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이렇게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겐 AI, AI, AI 이렇게 강조했다"며 "이번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ASI, ASI, ASI, 즉 초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SI는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나며 앞으로 모든 국가와 기업들은 ASI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보편적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인간 두뇌가 (현재는) 금붕어 두뇌보다 1만배 뛰어나지만, 이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며 AI가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도 "앞으로 인공지능은 똑똑하지만 친절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집에 있는 강아지를 죽이려 하지 않는 것처럼 AI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ASI가 우리를 공격하거나 먹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전망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약간 걱정된다"며 "대체적인 개와 고양이는 안 그러겠지만 사나운 개가 있다면 걱정되는데 잘 해결될까"라고 물었다. 또 "과학분야나 분석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데,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이 올까? 바람직하지 않은 건 맞는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손 회장은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과학기술원에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암스쿨' 설립 협의

이 자리에 배석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손 회장이 비공개 면담에서 "ASI 구현을 위해서는 4가지 자원 즉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특히 한국의 결정적인 약점으로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 "한국이 지금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많이 발표하고 있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규모가 매우 작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손 회장과 같이 방문한 소프트뱅크 자회사이자 칩리스 반도체기업 ARM의 르네 하스 대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국의 반도체 AI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워킹 그룹을 형성해 가칭 '암스쿨'의 설립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김 실장은 전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암스쿨에 대해 "ARM의 강점을 가진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교육기관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설계 인력을 약 1400명 정도 양성할 예정"이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주과학기술원을 우선 후보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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