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독재 저항 아티스트들, 노벨평화상 콘서트 무대 올라…마차도 참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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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해 온 음악가들이 올해 노벨 평화상 콘서트 무대에 선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의 콘서트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베네수엘라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대니 오션, 노르웨이 포크 가수 베라 조너 등을 공연자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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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탄 메시지 냈던 음악가 대거 초청
수상자 마차도 시상식 참석 여부 주목돼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해 온 음악가들이 올해 노벨 평화상 콘서트 무대에 선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의 콘서트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베네수엘라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대니 오션, 노르웨이 포크 가수 베라 조너 등을 공연자로 소개했다.

이들은 평소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내온 공통점이 있다. 몬테로는 청중한테서 즉석에서 요청받은 멜로디로 즉흥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지난 2017년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규탄해왔다.
특히 베네수엘라 정권과 연관됐다는 의심을 받는 문화 단체들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외국 음악계에 촉구해왔다. 클래식 음악 전문 매체 '문도클라시코'에 따르면 몬테로는 한국에도 이름을 알린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배출한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에 대해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정치적 선전 도구로 이용된다"고 지난 1월 주장한 바 있다.
SNS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대니 오션은 라틴팝 음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벨위원회는 "여러 글로벌 히트곡으로 125억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그를 소개했다. 그는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베네수엘라의 인도적·정치적 위기를 고발해왔다.

앞서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의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선정한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권에 도전했으나 마두로 정권의 탄압으로 정면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대다수 야권 지도자가 국외로 탈출한 가운데,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은신하며 민주화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SNS에 동영상을 올려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을 담은 '자유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차도가 오는 10일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마차도는 그간 여러 차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차도의 신병을 확보해 범죄 모의 등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며 "그가 베네수엘라 외부로 나가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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