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25%는 ‘젊은층’… ‘이런 사람’은 검사 받아봐야

지난 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 학술대회 발표에 따르면, 뉴욕 지역 7개 외래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확진 사례의 20~24%가 18~49세 여성에게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4~2024년 뉴욕 엘리자베스 웬디 유방센터(EWBC)에서 진단된 유방암 사례를 추적했다. 이 기간 50세 미만 여성 약 1300명에게서 총 1800건 가까운 유방암이 확인됐고, 그중 81%는 침윤성 유방암이었다. 침윤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유방 밖으로 퍼질 위험성이 높다. 연구 저자인 EWBC 영상의학 전문의 스타마티아 데스투니스 박사는 “특히 40세 미만에서는 공격적 형태의 암이 더 많이 발견됐다”며 “호르몬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11년 동안 50세 미만 여성의 유방암 비중은 매년 꾸준히 4건 중 1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투니스 박사는 “젊은 여성이라고 해서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없다는 뜻”이라며 “발병 비율은 안정적으로 높고, 생물학적 특성은 더 공격적이어서 단순 연령 기준의 선별검사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50세 미만 여성에게 개인별 위험요인에 기반한 선별검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데스투니스 박사는 “젊은 여성들도 자가검진 교육이 필요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같은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 이른 나이부터 정기검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가족력·유전자 변이 보유자뿐 아니라 특정 인종·민족군에서도 젊은 연령대 유방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연령 하나로 검진 대상자를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0%가 폐경 이전에 발생하고, 이 중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가 약 11%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유방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비만, 결혼 및 출산 연령 증가, 수유 감소 등이 지목된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모양 변화,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금주·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예비 결과로, 정식 논문으로 출판되기 전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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