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김범석 의장… 이미 5000억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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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사진)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김 의장이 지난해 11월 쿠팡 주식을 현금화해 약 5000억원의 수익을 실현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졌는데도 전면에 나서지 않는 김 의장에 대해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거두면서 사회적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 의장은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를 통해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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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인이란 이유로 늘 책임 회피

김범석(사진)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김 의장이 지난해 11월 쿠팡 주식을 현금화해 약 5000억원의 수익을 실현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5000억원을 현금화할 당시 기부한 주식 약 200만주가 대부분 미국에서 사용됐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졌는데도 전면에 나서지 않는 김 의장에 대해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거두면서 사회적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여론은 냉랭하다. 김 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국적인 김 의장이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사업은 한국에서 하면서 실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사회적 기여는 미국에서 한다는 지적이 강도 높게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를 통해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 책임자다.
김 의장의 미국 국적은 규제 회피 수단으로도 쓰인다. 김 의장은 미국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동일인(총수) 지정’도 피했다. 동일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개인이나 법인을 정하는 제도다. 사익편취 금지, 친인척 자료 제출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김 의장은 예외 조건을 모두 충족해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때에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김 의장은 쿠팡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단 한 번도 맨 앞에 선 적이 없었다.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법인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한국 사업의 법적 연결고리를 최소화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5년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가 마지막이다.
그가 대외적 메시지를 일절 내놓지 않자 “한국 사업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5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선 미국 법인이란 이유를 대며 늘 외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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