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비타민 젤리 한 통을 다 먹었어요”… 병원 가야 할까?

먼저 어떤 제품인지 살펴야 한다. 젤리 제형 건기식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제품일 경우가 많다. 이땐 성인용보다 기능성 성분 함량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또 제약사에서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 이상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영양소 위주로 제품을 제조한다.
성인용이라면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 C나 B군 등 수용성 성분은 과도하게 섭취해도 크게 분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비타민 B7으로도 불리는 비오틴은 수용성이지만, 성인도 하루 1만ug 이상 섭취하면 소화 불량, 혈당 조절 이상, 피부 트러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7이 아니더라도 복통, 설사, 두통, 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 갈 때는 먹은 영양제를 가지고 오거나, 함유 성분이 잘 드러나게 사진을 찍어서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더 빠르게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부작용이 없더라도 지용성 성분인 ▲비타민 A·D·E·K ▲오메가-3나 몸에 미량만 있어야 하는 성분인 ▲철분 ▲칼슘 ▲아연 ▲엽산 등을 과다 섭취했다면 병원을 방문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용성 비타민은 간, 지방세포 등에 축적되고, 무기질 등은 다른 생리 활동을 유발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A는 구토, 소화불량을, 비타민 D는 고칼슘혈증, 부정맥, 콩팥 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연도 상한 섭취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 빈혈은 인지기능 저하, 발달 지연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칼슘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경미한 증상으로 변비, 복부팽만, 설사 등이 나타나고, 심각하면 고칼슘혈증, 콩팥 기능 저하, 심혈관계질환이 생길 수 있다. 철분제 과다 섭취는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상훈 교수는 "하루에 한두 번 과량 복용하는 건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면서도 "1주일 이상 고용량 섭취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젤리형 건기식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면, 모든 제품을 총 합쳐 섭취하는 영양소의 함량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일본에서 여러 영양제를 섭취했다가 아연 과다 중독으로 구리가 결핍되며 빈혈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 심심한데”… 간식 대신 ‘젤리형 영양제’ 먹어도 문제 없을까?
- ‘젤리’ 건강기능식품, 아이가 한 통을 다 먹었다… 병원 데려가야 할까?
- “재밌는데 살도 빠진다”… 악뮤 수현이 하는 ‘의외의 운동’
- 허영만,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이유는?
- “물에 넣으면 혈당 뚝” … 황신혜가 마시는 음료의 정체
- ‘새벽 수영·퇴근 후 헬스’ 아무리 해봤자… 하루 10시간 앉아 있으면 혈관 손상 못 피해
- 대한항암요법연구회, ASCO 2026 주요 연구 성과 발표
- "잘 크는 줄 알았는데"… 성조숙증이 키 성장 막을 수도
- 자고 일어나니 퉁퉁 부은 얼굴… 나트륨·호르몬이 주 원인
- 매일 먹는 음식을 돌아봅시다[아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