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화재, 한국은]건축물 화재예방 성능 높였지만 사각지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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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화재 예방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후 건축물 보강작업이나 사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화재 사고를 겪으면서 관련 규정은 국제 기준 이상으로 강화된 수준이나, 화재 사고의 경우 작은 사고에도 인명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지적이다.
특히 오래된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내년까지 화재안전성능을 보강하는 정부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당수 건물을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일부 건물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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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마감 준불연PF 보드 적용
유도등·대피공간·방화문 의무화
2020년부터 화재안전성능 보강사업
피난·대응상황 대국민 교육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화재 예방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후 건축물 보강작업이나 사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화재 사고를 겪으면서 관련 규정은 국제 기준 이상으로 강화된 수준이나, 화재 사고의 경우 작은 사고에도 인명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지적이다.
특히 오래된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내년까지 화재안전성능을 보강하는 정부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당수 건물을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일부 건물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2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불이 확산한 직접적 배경으로, 대나무 비계와 외벽에 가연성 소재가 쓰인 점이 꼽힌다. 여기에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고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 보수공사를 할 때 임시 방재설비를 갖추지 않은 점도 지목된다.

건축법이나 소방시설법에서는 화재사고에 대비해 관련 규정을 빼곡히 마련해뒀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경우 관련 기준을 한층 강화해 일선 현장에서 적용한다. 가령 건축법에서는 '3층 이상 높이 또는 9m 이상 건축물 마감재료를 방화에 지장이 없는 재료로 해야 한다'고 명시했는데, 공동주택 시공실적이 많은 대우건설의 경우 아파트 내 필로티·경비실·노인정 등 3층 이하 단독건물에도 화재에 강한 준불연 PF보드를 적용한다.
스프링클러는 각 가구나 노유자 부대시설은 조기반응형, 지하주차장은 건식방식 등 장소에 맞춰 도입하고 있다.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경보설비, 유도등이나 비상조명등을 적용한 피난구조설비도 갖춘다. 이밖에 불이 났을 때 소화활동을 돕거나 대피공간·방화문·비상전원설비 등도 갖추도록 내부 기준을 뒀다.
정승수 국토교통부 건축안전과장은 "30층 이상 건축물 2400여개 동을 조사한 결과 2100개 동은 관련 법에 따른 기준이 강화된 이후였고 200여개 동은 강화 이전에 지었지만 내연·소방설비 기준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한 상태"라며 "고층 건축물의 경우 방재 관련 규제와 상관없이 건물 전반의 품질을 감안해 짓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과거에 지어 내연성능이 떨어지는 건물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0년 기존 건축물 화재안전성능 보강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대상으로 삼은 건축물은 3층 이상으로 의료·노유자·청소년수련원, 고시원·산후조리원 등 다중이용업소 가운데 가연성 외장재를 썼거나 스프링클러가 없는 건물 1978개 동이었다.
내년까지 한시로 진행키로 한 사업으로 올해 9월 말 기준 1683개 동에 대한 보강을 마쳤다. 191개 동은 진행 중이고, 나머지 104개 동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김흥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본부 선임위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강비용을 지원하나, 우선 건물주가 보강신청을 해야 하는데 비용부담으로 주저하거나 건물 보유구조가 복잡해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물 규모나 용도 등에 따라 하는 소방점검의 경우 소방설비 위주로 진행한다. 여기에 건축법에 따른 내연자재 적용 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한다. 외벽 리모델링 공사 시 비계나 망에 대한 난연성 기준이 없는 점, 외부 화염이 실내에 재진입할 경우 기존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점도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정 과장은 "기존의 화재예방 관리체계를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불이 났을 경우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피난·대응 교육을 내실 있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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