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잡지 못한 LG...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케이비리포트 2025. 12.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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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는 정상 복귀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37)를 KT 위즈에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11월 25일 KT 구단과 3년 총액 50억 원(전액 보장)에 계약하며 팀을 떠난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OPS 0.806 WAR(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2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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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 놓친 LG , 퓨처스리그 평정한 '빅보이' 이재원 복귀에 기대

[케이비리포트 기자]

 김현수 대체자로 주목받고 있는 LG 이재원
ⓒ LG트윈스
2025 KBO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는 정상 복귀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37)를 KT 위즈에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11월 25일 KT 구단과 3년 총액 50억 원(전액 보장)에 계약하며 팀을 떠난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OPS 0.806 WAR(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2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2018년 FA 계약을 통해 LG 입단 후 선수단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베테랑 김현수의 이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덕아웃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하지만 LG 구단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거포 유망주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오는 12월 19일 상무 전역이 예정된 '잠실 빅보이' 이재원(26)이 바로 김현수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상무 입대 전까지 미완의 거포로 불렸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191cm / 106kg)과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LG 벤치의 주목을 받았고 신인 시절 부터 '잠실 빅보이'로 불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LG 이재원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2024년 상무 입대 전까지 1군 통산 2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2 22홈런 OPS 0.701에 그쳤고 누적 WAR도 1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46볼넷을 고르는 동안 176삼진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과 타격 정확도에서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상무에서 보낸 최근 2시즌 동안 이재원은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78경기에 출장한 이재원은 시즌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 1.100이라는 압도적인 타격 지표를 남기며 그야말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시즌 후에는 '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합류해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 맹타를 터뜨렸고 아시아 윈터리그에서도 대만을 상대로 대형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압도적인 장타력을 자랑했다.

이재원은 상무 입대 이후 자신의 활약에 대해 "타격 메커니즘이 크게 바뀐 건 없다. 가장 달라진 건 생각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고 조급했지만 현재는 자신의 루틴을 믿고 단순하게 타격한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무려 0.457에 달하는 올시즌 출루율이다.

통합 우승 달성 후 3년 재계약에 성공한 염경엽 감독 역시 이재원을 김현수의 대체자로 낙점한 상태다. 이재원에게 우선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밝힌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새롭게 주전으로 자리잡으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상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재원
ⓒ LG 트윈스
다만 이재원이 1군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 보였던 장타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대처와 선구안 개선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파괴력이 뛰어나도 상무 입대 전처럼 정확도에서 문제를 보인다면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의 이적은 당장은 아픈 출혈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타선 세대 교체를 이룰 전화위복의 기회이기도 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이재원이 1군에서도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중심 타선의 새로운 한 축이 된다면 LG는 2026시즌에도 통합 우승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관련 기사] LG는 어떻게 통합챔피언이 되었나?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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