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똘똘 뭉치자" 외치지만... 서로 총구 겨눈 국힘 지도부

박수림 2025. 12.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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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자"라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지만, 정작 지도부부터도 뭉치지 못하고 분열하는 모양새다. 1일 장동혁 당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와 장외 집회에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지난 29일에도 대전 장외 집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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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면 안 돼"-장동혁 "그게 운동장 갇힌 것"

[박수림 기자]

▲ 손팻말 든 장동혁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병법의 기본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 것이다." - 양향자 최고위원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힌 거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열흘째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자"라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지만, 정작 지도부부터도 뭉치지 못하고 분열하는 모양새다. 1일 장동혁 당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와 장외 집회에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지도부 지적한 양향자... 상반된 발언 내놓은 장동혁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들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를 직격했다. 그는 "혹여 아직도 1년 전 12월 3일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당원과 지지자를 정작 우리 지도부가 그날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우리는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뒤를 보고 가면 제대로 갈 수도, 멀리 갈 수도 없다"라고 경고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 1년이 되는 날 우리 지도부도 출범 100일을 맞는다"며 "새 지도부의 사명은 당의 재건과 외연 확대였다. 그 핵심 전략은 혁신이었고, 그 시작은 불법 계엄과 패배에 대한 철저하고 이성적인 반성이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병법의 기본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란 프레임을 벗어나 첨단 산업, 민생, 경제, 미래라는 전선에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특히 "우리는 2017년 대통령 탄핵으로 빼앗긴 정권을 불과 5년 만에 되찾아 왔다. 당명까지 바꾸는 혁신, 대선 후보의 출신을 따지지 않았던 담대함, 지금 우리는 그만큼의 혁신을 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옆에서 듣고 있던 장 대표는 굳은 표정이었다. 이따금 김민수 최고위원과 속삭이며 말을 주고받을 뿐이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지난 29일에도 대전 장외 집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5시간 뒤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엔 장 대표가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부정하는 듯한 말로 총구를 겨눴다.

장 대표는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며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힌 것이다. 우리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똘똘 뭉쳐서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추경호가 아닌 이재명이다", "내일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지긋지긋한 내란 몰이가 드디어 막을 내릴 것"이라고 대여 강경 메시지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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