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사태'에 대한 주장 김영권의 입장 "구단과 더 정리한 후 말할 예정" [케터뷰]

[풋볼리스트=울산] 김진혁 기자= 울산HD 주장 김영권이 '신태용 전 울산 감독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추후 구단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3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전)을 치른 울산HD가 제주SK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에도 울산은 9위를 수성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지난 10월 내부적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신 감독이 부임 2달 만에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이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신 감독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울산 구단의 일방적 경질'을 폭로함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선수단 불화 및 폭언, 원정 경기 후 골프, 속초 전지훈련 등 여러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감독이 의혹을 일제히 부인하면서 사태는 진실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신 감독과 울산의 폭로전은 지난 10월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이청용이 경기 중 '골프 세레머니'를 펼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신 감독과 울산 선수단 불화설의 중심에 선 이청용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한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며 신 감독의 '골프가방 의혹'을 저격했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주장단 김영권, 조현우와 함께 취재진을 만난 이청용은 "누가 더 진실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팀에 남아있는 선수다.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목표(잔류)를 달성한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시즌 종료 후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산은 우여곡절 끝에 최종전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후반 45분 제주 김승섭에게 결승 실점을 내주며 패배했지만, 같은 시간 수원FC가 광주에 패배하며 결과 상관없이 9위를 지켜냈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울산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질 정도로 잔류 확정에도 경기력 문제는 올 시즌 내 해결하지 못했다. 내용과 별개로 이청용이 말한 '부끄러운 목표'가 달성됐기에 울산 선수단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영권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선수단 그리고 울산 팀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온 건 사실이고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저희 선수들도 반성해야 되고 지금 놓여진 상황도 잘 헤쳐 나갔어야 됐다. 그런 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잔류를 확정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착잡한 소감을 말했다.
계속해서 김영권은 선수단만큼 고생한 울산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죄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고 면목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제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분명한 부족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팀 성적이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희 선수들을 꾸짖는 것보다 저한테 안 좋은 소리를 했으면 좋겠다. 제가 선수들을 대표하는 주장이기도 하고 제가 그 얘기를 듣고 반성하고 발전하겠다. 내년은 이렇게 되는 걸 저 또한 원치 않으니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을 봐야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느 시점부터 울산의 시즌이 꼬였는지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다. 저희가 시즌 초반 3연승을 하고 '괜찮은 스타트를 보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제 생각에는 수원FC 원정 첫 경기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안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꺾이기 시작한 것 같다. 현재 선수단이 지난 3년과 비교했을 때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고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보니 이겨나가고 헤쳐 나가는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저도 (조)현우도 지난 3년 동안 우승했던 선수들도 있지만, 첫 번째로 저랑 현우가 더 잘 이끌었어야 됐고 선수들한테 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게 부족했던 것 같다. 중고참이나 어린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신 감독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김영권보다 먼저 믹스트존을 찾은 베테랑 정승현이 신 감독의 폭행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관련해 김영권은 "저는 좀 참겠다. 저는 좀 참겠다. 저는 참고 구단이랑 얘기할 것도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 일단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추후 구단과 얘기한 후에 자리가 있으면 그때는 저도 얘기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 지금 얘기하나 몇 주 뒤에 얘기하나 저희가 더 잘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그 말씀은 꼭 드릴 테니까 조금 더 기다려 주시면 구단이랑 어떻게 얘기할지도 정하고 해서 그때 잘 말씀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고 추후 발표될 구단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일축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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