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면 폭행" 울산 정승현, 신 감독 관련 '폭행 피해 의혹' 일부 인정 [케터뷰]

김진혁 기자 2025. 11.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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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이 신태용 울산HD 전 감독 관련한 일련의 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시즌 중도 부임한 신태용 울산 전 감독이 울산 구단 및 선수단과 내부적으로 큰 마찰을 일으키며 경질됐다.

잔류가 확정된 이날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베테랑 정승현은 신 전 감독의 여러 의혹 중 '폭행'에 관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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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울산HD). 울산HD 제공

[풋볼리스트=울산] 김진혁 기자= 정승현이 신태용 울산HD 전 감독 관련한 일련의 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3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전)를 치른 울산HD가 제주SK와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에도 울산은 9위를 수성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제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지난 10월 선수단 내부에서 큰 홍역을 치렀다. 시즌 중도 부임한 신태용 울산 전 감독이 울산 구단 및 선수단과 내부적으로 큰 마찰을 일으키며 경질됐다. 신 감독은 KBS, MBC 등과 인터뷰에서 울산 구단이 본인을 배제한 채 선수단과 일방 소통하며 경질 의견을 모아 갑작스럽게 통보했다고 폭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감독 관련 의혹에는 선수단 불화 및 폭언, 원정 경기 후 골프, 속초 전지훈련 등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엮여 있었다.

울산 주장단 및 이청용은 시즌 종료 후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잔류가 확정된 이날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베테랑 정승현은 신 전 감독의 여러 의혹 중 '폭행'에 관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주장단과 (이)청용이 형 그리고 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했다. (폭행을 당한 사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특히 부모님이 직접 보시진 않았지만, 많이 속상해하셨다. 그걸 겪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비슷한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다. 사실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거지 않나.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청용 선수와 주장단, 구단 차원에서 정확하게 입장문이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확실히 알려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폭행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부적절 행위가 있었는지 대해선 "많이 있어서 생각이 잘 안 난다. 말하자면 여러 가지 있다. 여기서 다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많은 힘든 상황을 겪었던 건 정말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울산 HD). 서형권 기자

신 감독과 울산 선수단이 갈라서게 된 중요한 기점에는 신 감독의 '물갈이' 발언도 있었다. 해당 발언에 분개한 선수단이 호텔에서 따로 모여 신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졌다. 관련해 정승현은 "그런 인터뷰에 대해선 굉장히 당황했다. (물갈이 발언에 대해) 선수단이 어린 선수부터 모든 선수들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다른 팀을 찾아야 되나 생각까지 한 선수들도 있었다. 충격을 받았다"라며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뒤 선수단 분위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이 얽히면서 울산 팀 분위기도 정상적일 수 없었다. 정승현은 한국 정서에 생소한 외국인 선수들 역시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쇼크였을 것"이라며 "내가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많은 힘든 과정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승현은 신 감독과 관련한 사태가 선수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축구선수는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 시합에 집중해야 하고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정말 많은 선수가 다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외적인 스트레스가 많았다. 팬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내부적으로는 선수들도 정말 힘든 과정이 있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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