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 조사 결정... 친한계 반발

박성우 2025. 11.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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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공식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강성지지층 입맛에 맞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비난받는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솎아내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28일 자신이 당무감사위로부터 징계심의 통보를 받았음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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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불거졌으나 1년 지나서야 공식 조사, 계엄 1주년 앞두고도 계속되는 국민의힘 내홍

[박성우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공식 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강성지지층 입맛에 맞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로 비난받는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솎아내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윤어게인' 국힘 당무감사위원장 "당원게시판 논란, 공식조사 절차 착수"

지난 28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게시판 관련 논란과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부부를 대상으로 한 원색적인 비난 글이 수백 개 게시된 후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이들이 한 전 대표의 가족들과 이름이 같은 것이 밝혀지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당시 한 전 대표 측은 동명이인이라고 해명했지만 당 차원 조사는 진행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후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논란은 가라앉는 것으로 보였으면 지난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 대표가 해당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공약으로 내걸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월 임명된 이호선 국민대 교수로 "대통령이 그렇게 (계엄을) 결정했다면 그것은 헌법적으로 유효한 것", "국민저항권은 소극적 저항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더 넘어서 공동체를 파괴하는 세력들을 진압하는 통제권의 행사" 등 불법계엄을 옹호하고 국민저항권을 독려하는 등 '윤어게인' 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

한동훈 "당 퇴행 시도", 김종혁 "궁지에 몰린 장동혁 지도부, 나와 한동훈 먹잇감으로 던져줘"
▲  이러한 당의 움직임에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는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되었다"며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면서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정을 당을 퇴행시키는 행위로 규정했다.
ⓒ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러한 당의 움직임에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는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당무감사위 발표가 보도되었다"며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면서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정을 당을 퇴행시키는 행위로 규정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28일 자신이 당무감사위로부터 징계심의 통보를 받았음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징계심의를 받는 이유에 대해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 당원을 모욕적으로 표현, 당대표와 지도부 비난, 특정종교(신천지 등)에 대해 차별적 표현, 당론불복과 당내분열 조장 등등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워낙 어마무시해 헛웃음이 나온다"고 힐난했다.

이어 "불법비상계엄을 저질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우리당에서 탈당한 전직 대통령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지적한 게 국민의힘에 대한 해당행위라고? 양심대로 행동하겠다는 게 당론 불복의사 공개표명인가? 북한 노동당도 아닌데 같은 목소리 내라고 강요하고, 당성 운운하는게 맞냐고 따진게 혐오발언인가? 신천지와 통일교를 사이비라고 말한 게 종교차별이라고?"라며 당무감사위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혁 지도부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궁지에 몰린 건 알겠다"며 "이른바 극우들이 기가 죽어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 사기 키워주려고 한동훈 대표와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주겠다는 건가"라고 현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식을 기미 없는 국힘 계파 갈등... 김민수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 아니다"
▲  이러한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정에 대한 반발에 지도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게 (논란 조사)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라며 "앞으로 당의 진정한 단결을 위해서라도, 정치적 셈법으로 당과 우파 진영을 흔들려했던 이런 작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 김민수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월 3일, 당내 징계에 처분된 지 4개월 만에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여상원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당 내에서 그 정도가 허용 안 되는 것은, 민주 정당으로서의 어떤 가치에 맞지 않다"라며 징계를 결정하지 않은 까닭을 밝혔다.

해당 결정 이후 여 위원장은 11월을 마지막으로 윤리위원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임기였지만 여 위원장은 "당 관계자로부터 빨리 (사퇴) 의사 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저 때문에 쫓겨나시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고 한 바 있다.

이러한 당무감사위의 조사 결정에 대한 반발에 지도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게 (논란 조사)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라며 "앞으로 당의 진정한 단결을 위해서라도, 정치적 셈법으로 당과 우파 진영을 흔들려했던 이런 작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더이상 특정 계파의 이익을 위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돌파할 아까운 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이미 각자의 시간에 보수진영을 충분히 퇴행시키고 나락으로 만든 경험들이 있지 않았었나?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당내에서 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 지도부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갈등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번 당무감사위 조사로 인해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도 국민의힘의 내홍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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