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보다 실속”…서울 중형 아파트, 중대형보다 2억 더 비싸졌다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1. 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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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지속된 가격 역전
강남권서 중형 우위 뚜렷
2~3인 가구 증가·공간 효율성 향상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중대형을 앞지르며 가격 차이가 2억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에도 자녀 수가 적은 인구 구조 변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 최근 아파트의 공간 효율 개선 등이 맞물리며 중대형 선호가 낮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30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매매 평균가격은 중형(85㎡ 초과~102㎡ 이하)이 22억470만원으로 중대형(102㎡ 초과~135㎡ 이하·20억407만원)보다 높았다. 이런 가격 역전 현상은 KB부동산이 통계를 개편한 2022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0월부터는 두 면적대 간 격차가 2억원대로 확대됐다.

중형의 강세는 인구 구조 변화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결혼 후에도 2~3인 가구가 일반화되면서 굳이 더 비싼 중대형을 선택할 필요성이 낮아졌고 수요가 중형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히려 중대형을 웃돌게 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가구 구성은 소규모 중심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2인 가구 26%, 3인 가구 19% 순이었다. 4인 가구 이상은 전체의 15%에 불과했으며 평균 가구원 수는 2.1명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가 발코니 확장, 드레스룸, 팬트리 등으로 공간 활용성을 강화하는 추세도 중형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형 면적만으로도 충분한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지역별 양상도 달랐다. 11월 기준 강북 14개 구에서는 중형 평균 매매가격이 12억9725만원, 중대형은 14억2046만원으로 중대형이 여전히 더 비쌌다. 반면 강남 11개 구에서는 중형(26억2906만원)이 중대형(24억2905만원)보다 높아 가격 역전 현상이 뚜렷했다. 강남권의 높은 집값과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되는 중형에 수요를 몰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용 135㎡를 초과하는 대형은 평균 매매가격이 36억2830만 원으로 중형·중대형과 큰 격차를 보이며 별개의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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