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보다 日 애니가 더 재밌어요”...K극장가 점령한 ‘귀주톱’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11월 22일 자정 기준 누적 관객 수 563만8737명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기존 기록 ‘좀비딸’의 563만7455명 기록을 넘어섰다.
2010년 ‘아바타’와 2011년 ‘트랜스포머 3’,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실사 영화가 당해 최고 기록을 세운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귀멸의 칼날’은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한 해의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귀멸의 칼날 외,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도 질주를 거듭한다. 9월 24일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도 반응이 뜨거웠다. 10월에는 관객 수 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주제가 ‘아이리스 아웃’은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10월 16일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은 두 작품만큼은 아니지만 주목도가 높다. TV 애니메이션 2기 ‘회옥·옥절’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재구성한 건데도 17만명이 관람했다. 12월엔 후속편인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Ⅹ사멸회유’가 개봉한다.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맨은 일명 ‘귀주톱’이라 불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차세대 인기작으로 꼽힌다.
‘귀주톱’을 중심으로 한 일본 애니가 질주하는 사이 한국 영화는 주춤하다. 500만 관객을 달성한 ‘좀비딸’ 외엔 성공작을 찾아보기 힘들다. 매년 한 편씩은 나오던 1000만 관객 작품도 올해는 없다.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예상치를 충족하진 못했다. 그나마 많은 관객을 동원한 미키17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 영화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원작부터 작품을 지켜본 팬층이 두텁다. 노노재팬 등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진 터라 앞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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