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페라자, KS 준우승팀 한화 컴백

양형석 2025. 11.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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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9일 외국인선수 페라자-에르난데스와 계약한 한화 이글스

[양형석 기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가 내년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에 돌입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70만+옵션 10만)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페라자는 "2024년 한화와 함께하며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깊이 느꼈는데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라며 "강해지고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한화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같은 날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윌켈 에르난데스와도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연봉65만+옵션 15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 시즌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 매우 유력해진 한화는 남은 한 자리도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작년 1964년에 지어진 옛날 야구장에서 활약했던 페라자는 내년 신구장 한화생명 볼파크를 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한화 이글스
해외리그로 떠났다가 복귀한 외국인 선수들

메릴 켈리와 조쉬 린드블럼, 크리스 플렉센,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코디 폰세처럼 KBO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가 좋은 조건에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같은 상위리그로 이적하는 경우는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해외리그로 이적한 선수들 중에는 상위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한계를 느낀 후 다시 KBO리그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타율 .327 36홈런122타점93득점으로 맹활약한 펠릭스 호세는 2000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지만 20경기 출전에 그친 후 2001년 롯데로 복귀했다. 호세는 롯데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도 타율 .335 36홈런102타점으로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20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2006년과 2007년 3번째 롯데로 돌아왔을 때는 더 이상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1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가 2002년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게리 레스는 2002년 16승8패 평균자책점3.87을 기록한 후 일본 프로야구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에서 3승4패4.14로 부진한 레스는 2004년 두산으로 복귀했다. 2004년 17승8패2.60으로 배영수(SSG랜더스 육성군 재활코치),다니엘 리오스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레스는 2005년 다시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 수를 올리고 2014년에는 20승을 기록하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앤디 밴 헤켄은 2015 시즌이 끝나고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밴 헤켄은 일본에서 4패6.31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긴 채 방출됐지만 그 해 7월 히어로즈에 복귀해 12경기에서 7승3패3.38의 좋은 성적으로며 넥센을 4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17년부터 kt 위즈에서 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KBO리그 4년째가 되던 2020년 타율 .349 47홈런135타점116득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타격 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MVP를 휩쓸고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일본에서 활약한 2년 동안 타율 .220 17홈런37타점48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작년 4년 만에 kt로 복귀해 타율 .329 32홈런112타점108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해 트리플A 맹활약 후 한화 컴백

2023년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의 활약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던 한화는 2023년11월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페라자를 총액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페라자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 유형에 1998년생으로 나이도 젊다. 따라서 페라자에게도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좋은 조건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동기부여가 분명했다.

페라자가 전반기를 타율 .312 16홈런50타점48득점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972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해주던 페라자는 후반기 성적이 타율 .229 8홈런20타점27득점 OPS .701로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결국 타율 .275 24홈런70타점75득점7도루 OPS .850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페라자는 한화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를 떠난 페라자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하면서 빅리그 입성에 도전했다. 페라자는 시즌 내내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진 못했지만 샌디에이고의 트리플A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307 19홈런113타점106득점OPS .901로 맹활약했다. KBO리그보다 수준이 더 높다고 알려진 트리플A에서 한화에서 활약했던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며 더욱 성장한 기량을 뽐낸 것이다.

반면에 한화는 올해 외국인 타자 복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65경기에서 타율 .271 8홈런29타점36득점을 기록하다가 불의의 손등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대체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62경기에서 타율 .313 10홈런39타점4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리베라토는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111(18타수2안타) 무홈런 무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페라자가 복귀하면서 한화는 페라자와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페라자의 수비 포지션이 코너 외야로 한정돼 있고 한화에는 문현빈이라는 확실한 좌익수가 있기 때문에 페라자는 내년 시즌 우익수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강백호와 페라자 영입으로 공격력을 크게 강화한 한화 타선에서 중견수는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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