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 나선 아들, 직접 보러 가야지" 임세령, 이재용과 15년만에 재회
장남 선택에 전폭적 응원
삼성가 장남 이지호(25) 신임 해군 소위의 임관식에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이 전 남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 행사장에서 나란히 선 것은 약 15년 만이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9기 사관후보생 수료·임관식을 개최했다. 약 1300명이 자리한 행사에서 해군 75명, 해병대 14명 등 총 89명이 장교로 새 출발했으며, 이지호 소위도 이날 정식으로 군 생활에 들어갔다.

이지호 소위는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를 맡아 제병 지휘를 수행했다.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중앙 전면에 선 그는 각종 구령을 또렷하게 외치며 동기 장교들을 지휘해 눈길을 모았다. "어떤 상황에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현장의 시선을 가장 크게 끈 인물은 단연 어머니 임세령 부회장이었다. 임 부회장은 아들의 임관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가족석에 자리했고, 임관식 종료 후 이지호 소위를 포옹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2009년 이재용 회장과 이혼한 이후 공식 행사에서 두 사람이 함께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회장도 행사장에 참석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었다. 이 소위는 두 사람 앞에서 "필승!"을 외치며 새 출발을 알렸고, 이 회장은 "수고했다"며 짧게 격려했다. 이후 임 부회장과 따로 만나 포옹하며 축하를 건네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날은 양가 친척들도 대거 참석했다. 홍라희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임 부회장의 모친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과 이모 임상민 대상 부사장까지 자리해 사실상 가족이 총출동한 모습이었다. 재계에서는 "미 시민권을 내려놓으며 장교의 길을 택한 만큼 가족들의 전폭적 지원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지호 소위는 미국 출생으로 복수 국적자였으나, 장교 임관 요건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반납하고 지난 9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다. 앞으로 3주간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뒤 통역장교로서 총 39개월의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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