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딩 승부처는 ‘코트핏 다운’…아웃도어∙여성복 합세
다기능 코트핏 패딩 수요 집중
네파 ‘아르테’, ‘구스코트’ 카테고리 최초 개척

영하권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패션업계가 겨울 수요 대응에 나선 가운데, 올해는 ‘코트핏 패딩’이 아우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트핏 패딩은 구스다운의 보온력에 코트의 슬림한 실루엣을 결합한 제품으로, 출퇴근이나 비즈니스 미팅 등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착용 가능해 직장인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핏 패딩 시장은 2019년 네파가 개척한 이후 아웃도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까지 가세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허리 라인을 강조한 슬림핏 외에도 디테일과 실루엣의 변주를 준 스타일 다양화 경쟁이 본격화되며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코트핏 다운의 원조 네파, 2019년 ‘구스코트’ 카테고리 개척…소비자 목소리로 탄생
코트핏 패딩 시장을 처음 연 곳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다. 네파는 2019년 제품 개발에 앞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25~55세 여성 소비자 대상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소비자가 추운 겨울에도 부해보이지 않고, 코트처럼 세련된 실루엣으로 다양한 TPO에 활용도 높은 아우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네파는 같은 해 업계 최초로 구스다운과 코트 디자인을 결합한 ‘아르테(Arte)’를 출시하며 ‘구스코트(Goose Coat)’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아르테는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기능성은 물론,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스타일들로 업계 내 ‘원조 구스코트 브랜드’라는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네파가 작년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 ‘아르테 럭스’는 헝가리 구스와 이탈리아 마르조또(MARZOTTO)의 울 100% 소재를 적용해 100만 원을 넘는 가격에도 완판을 기록하며, 코트핏 패딩의 시장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아르테는 인체공학적인 안감 퀼팅 패턴을 적용해 슬림한 실루엣 안에서도 활동성을 구현했으며, ▲깔끔한 카라 에리 스타일로 정장 위에 코디하기 좋은 간결한 맥 코트 타입 ▲풍성한 퍼 후드와 사파리 감성의 플랩 포켓이 돋보이는 야상 타입 ▲허리 벨트를 자연스럽게 묶어 코트처럼 연출할 수 있는 코트 타입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중 '아르테 네오 코트 다운 자켓'은 네파가 쌓아온 디자인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클래식한 트렌치형 코트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허리 벨트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라인을 살리거나, 트렌치코트처럼 버클에 끼워 2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네파 관계자는 "2019년 구스코트 카테고리를 최초로 개척한 이후 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실루엣과 디테일을 더욱 세분화했다"며 "시장 개척자로서 일상의 모든 씬에서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똑똑한 한 벌'을 제안하며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네파가 포문 연 ‘코트핏 패딩 시장’…아웃도어 업계로 확산
네파를 시작으로 블랙야크, 스노우피크 어패럴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며 코트핏 패딩 시장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짧은 기장부터 코트형, 야상형 롱다운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히마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대표 제품인 ‘히마 WSP 다운자켓’은 허리 벨트로 다양한 실루엣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드라이피크 윈드스토퍼 여성 롱 헤비 다운자켓'을 선보였다.
뛰어난 방풍과 투습, 내수성을 지닌 고어텍스 2L 소재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고기능성을 구현했으며, 탈부착 가능한 리얼 퍼와 허리 벨트 디테일로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다.

‘코트핏 패딩 열풍’ 명품 브랜드까지 전방위 확산…프리미엄 시장 경쟁 본격화
네파를 필두로 아웃도어에서 입증된 코트핏 패딩의 시장성에 명품 브랜드들도 속속 합류하며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듀베티카는 배우 김지원을 모델로 한 2025 프리미엄 윈터 컬렉션을 통해 '마라테아 시리즈'를 선보였다. 뉴 매트 소재와 시그니처 오각 허리 벨트로 슬림한 라인을 강조했으며, 유럽산 라쿤 퍼를 적용한 롱 버전과 미드 기장 버전으로 구성했다.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무스너클도 모델 혜리와 함께한 '프로즌 글로우(Frozen Glow)' 컨셉의 패딩 화보를 공개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통해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가벼운 착용감을 강조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에서 시작된 코트핏 패딩 열풍이 이제 명품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과거와 달리 체형에 맞는 핏이 주요 구매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세분화된 실루엣과 고급 소재를 앞세운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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