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2배' ETF에 400억 몰렸다…"아시아 종목 추가 출시" [미다스의 손]

김채영 기자 2025. 11.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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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코스피 4천 포인트 돌파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을 배경으로 해외 시장에서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데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글로벌 투자 자금은 4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중 한국 투자자들이 직접 끌어온 자금은 400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해외를 통해 우회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 규정상 채권은 3종목, 주식은 10종목 이상 ETF에 담도록 강제하고 있어 국내 자산운용사는 한 종목만 담은 ETF를 출시할 수 없습니다. 종목당 비중이 30%를 넘어서도 안 되고 레버리지 배율도 2배까지만 상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충 CSOP자산운용 캐피털마켓부 상무는 "반도체 업황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미국 테크로 몰렸던 자금이 아시아 테크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1, 2분기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배경은?

홍콩 증선위에서 올해 1월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출시를 승인했습니다. 저희가 반도체 업황 트렌드를 빨리 포착해서 지난 2월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는데 상당히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온 금액이 50% 정도 됐는데, 삼성전자 이후에 저희가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습니다.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투자자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조정기간에 매수 물량이 많이 들어와서 홍콩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반도체 종목과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걸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Q. 삼성전자 275%·SK하이닉스 400% 상승률 가능했던 요인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데일리 리밸런싱 방식을 사용해 오늘 수익률이 다음날까지 누적되는 게 아니라 매일 새로 반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최고 수익률이 400%,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 는 275%였습니다. 주가를 각각 두 배씩 반영하기 때문에 본주의 상승 효과가 가장 좋긴 하지만 데일리 리밸런싱 구조에서 계속 우상향해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으로 자금이 몰렸는데 최근 다시 메모리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업황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미국 테크로 몰렸던 자금이 아시아 테크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Q. 투자자 집중 매수 배경과 투자자 유형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물론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만들어진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들어간 유럽이나 아시아 자금이 미국 달러의 약세화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차감되죠. 글로벌 자금들 중 큰 손들, 기관 자금이나 보험 연기금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자산을 아시아 국가, 특히 신흥국(이머징 국가)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쉐어즈 MSCI 이머징 마켓 ETF에 6개월 만에 최대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미국에 상장돼 있는 이머징 국가 ETF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 자금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향후 이머징 국가가 지난 2010년 당시의 미국을 뛰어넘는 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Q. 레버리지 ETF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은?

예를 들면 한국장이 끝나는 3시 30분 이후에 5시까지 1시간 반 정도 더 홍콩 거래소에서 두 상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과세 체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종목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세금을 내지는 않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 있는 종목을 구입할 때는 양도소득세 22%를 내게 됩니다. 또 한국은 1주 단위로 움직이지만, 홍콩 종목의 경우 최소 거래 단위가 있다는 점도 주의 부탁드립니다.

Q. 레버리지 ETF 투자전략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장기적인 추세로 움직이기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에서 가장 효과를 내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AI에 대한 확산, 미국으로 몰렸던 투자가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쪽에서 똑같이 재현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AI 버블은 꺼지지 않았지만 AI 주도주들이 미국 테크 위주에서 아시아 테크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 추세가 일주일 또는 한 달 정도 생겼을 때가 가장 좋은 진입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주가 추세가 6개월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추가 출시 계획은?

우선 시가총액이 커야 하고 유동성도 많아야 합니다. 또 '토탈 리턴 스왑'을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선물 시장도 굉장히 활성화돼 있어야 합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우선 테크 종목의 확률이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저희 상품 라인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기 때문에 반도체 또는 첨단 AI 산업 쪽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런 여러 조건들을 맞춰 아시아 종목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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