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검사 거부했다"... 뒤늦은 해명글 올린 김상욱, 왜?

유성애 2025. 11.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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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고발뉴스> 방송이 시작이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강수영 변호사는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래 당내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누적돼 온 스트레스가 있다. 소위 말해서 '기강잡기'"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 김상욱 의원이 대표적인데, 뭔가 이의를 제기했다가 휴대전화 검사 당하고,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정 대표에 대해서 다른 말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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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기강잡기", "비판 목소리 낸 의원들 휴대폰 검사 당해" 방송이 발단... 당내 갈등 조짐에 진화

[유성애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김상욱 의원이 질의 중인 모습(자료사진)
ⓒ 김상욱 의원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본인 페이스북에 "(당에서) 핸드폰 제출요구가 있었으나, 잘못된 요구라 생각해 거부했다"며 3개월 전 벌어진 사건에 대한 해명성 게시글을 뒤늦게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관련기사: 김상욱 "당 휴대전화 제출 요구, 불쾌해 거부... '1인1표제' 논쟁과는 관련 없어" https://omn.kr/2g7iv).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고발뉴스> 방송이 시작이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강수영 변호사는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래 당내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누적돼 온 스트레스가 있다. 소위 말해서 '기강잡기'"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 김상욱 의원이 대표적인데, 뭔가 이의를 제기했다가 휴대전화 검사 당하고,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정 대표에 대해서 다른 말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이 발단... "정청래의 기강잡기" 언급에 갈등 시작

이 같은 언급은 약 3개월 전인 9월 초, 당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준비 중이던 사법개혁안 관련 일부 문서가 언론에 유출·보도되면서 당내 유출 주체를 가려내기 위해 의원들을 조사한 일과 관련 돼 있다. 김상욱 의원 또한 이날 게시글에서 "사법개혁특위 활동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서 대면조사 및 휴대전화 제출요구가 있었다", "다른 의원님 몇 분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잘못된 요구이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다"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라 위 일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 당시 일부 기자님들 사이 위 사실이 회자되었다"며 "(이 사안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당헌·당규 개정'과 직접 관련돼 이뤄진 일은 아니고, 당대표께서 제게 직접 요구한 일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휴대폰 제출 요구는)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또는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즉 당내에서 휴대폰 제출 및 조사 요청은 있었으나 김 의원이 이를 거부해서 실제 핸드폰 조사는 없었고, 일련의 과정이 당내 분열로 읽힐까 싶어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발뉴스 방송 이후 '정 청래 대표 지시로 의원들이 휴대폰 검사를 당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방송 화면 캡쳐 사진이 각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전파되면서 온라인상 토론이 격렬해졌다.

안 그래도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논란인 상황에서, 관련 글이나 방송 댓글란에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비판이 주로 달렸다. 이에 정 대표 지지자들이 반박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에서는 고발뉴스 방송에서 언급된 당사자인 김 의원에게 상황 설명과 해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또한 정 대표의 '반대파'로 인식되면서 내부 비판에 시달려 진화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뒤늦은 입장문을 올리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많은 조심스러움이 있으나 숙고 끝에 글을 준비한다"면서도 "위 일이 사실과 달리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어 당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음모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 민주당은 급하다. (이런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 내란재판부, 내란특별법, 3대특검의 3가지 중요 내란종식현안은 여전히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민주적 토론을 존중하되 서로 갈등하지 않고, 치열한 생각 나눔을 바탕으로 더욱 화합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불필요한 논쟁과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화합과 존중으로 당원과 국민께 신뢰받는 민주당을 함께 건설해 가면 좋겠다"라고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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