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9패' 리버풀 몰락 대해부 "판 다이크와 살라가 도마 위에 오른 이유'

한준 기자 2025. 11.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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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판다이크(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리버풀의 오랜 버팀목 두 명, 살라와 판 다이크가 동시에 폼이 떨어진 상황은 팀 전체의 위기를 더 노출시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PSV 에인트호번과 홈에서 치른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1-4로 완패하며 최근 12경기에서 9패라는 역사적 부진을 마주했다. 

안방 안필드에서 또 한 번 무너진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리버풀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비·측면·공격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팀의 핵심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도 13위로 떨어지며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팀 내 '신뢰의 상징'이던 선수들까지 흔들리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애덤 베이트 기자는 이번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버질 판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밀로시 케르케즈,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데르 이삭 등 다섯 포지션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문제를 지목했다.

판 다이크의 리더십에 의구심이 드는 이유

가장 먼저 비판의 초점이 향한 인물은 캡틴 버질 판 다이크였다. 판 다이크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전 무실점 뒤 웨인 루니의 비판에 직접 반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어진 세 경기에서 모두 세 골 차 패배를 당하며 다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베이트는 "판 다이크는 자연스러운 리더지만, 본인의 경기력이 흔들릴 때 그의 리더십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PSV전에서도 코너킥 판정에 항의하다 집중력을 잃어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곧이어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러한 판 다이크의 흔들림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건 그의 파트너인 코나테의 부진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코나테의 실수는 일시적 기복이 아니라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PSV전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 그는 단순한 전진 패스를 처리하지 못하며 위험 지역을 허용했다. 

베이트는 "만약 마크 게히 영입이 성사됐다면 코나테는 이미 벤치였을 것"이라며 슬롯 감독이 조 고메즈를 신뢰하지 못하고, 신예 지오반니 레오니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입 선수 케르케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케르케즈는 시즌 초반 전력에서 밀려 앤드류 로버트슨에게 자리를 뺏긴 바 있으며, 이번 경기 역시 실망스러웠다. 

베이트는 "케르케즈는 디스트와 툴에게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고, 동료들에게 항의하던 장면 직후 PSV의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며 "리버풀 선수들이 돌아보며 충격을 받았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안필드 팬들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팀 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수비하지 않는 살라, 확실한 리버풀의 약점이 됐다

살라는 공격에서는 여전히 잠재적 압박 요소로 평가되지만, 수비 가담 부족은 팀의 약점으로 굳어지고 있다. 원래는 득점력이 모든 약점을 덮어주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 결정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상대가 집중 공략하는 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PSV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살라는 마우루 주니오르가 지나가는 것을 거의 방관했고, 이로 인해 리버풀의 우측 라인은 쉽게 무너졌다. 베이트는 "살라가 수비 부담을 거의 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제 상대에게 기회"라고 분석했다.

공격진에서는 알렉산데르 이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뉴캐슬에서 큰 기대를 받고 영입된 이삭은 리버풀에서 10경기 동안 단 한 골(카라바오컵 사우샘프턴전)에 그치고 있다. PSV전에서도 30분가량을 소화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베이트는 "이삭의 문제는 단순히 골이 아니라 압박의 강도"라며 "슬롯 감독은 위고 에키티케의 등 통증 이후 전방 압박이 약해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삭은 아직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평했다. 에키티케가 팬들의 사랑을 빠르게 얻은 이유는 단순히 골 때문이 아니라, 쉬지 않는 에너지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렇듯 리버풀은 수비 전열부터 측면, 공격 압박까지 팀 전반에서 다양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며,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기조 역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베이트는 "리버풀의 오랜 버팀목 두 명, 살라와 판 다이크가 동시에 폼이 떨어진 상황은 팀 전체의 위기를 더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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