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감독과 메시의 비밀 논의 있었는데" 바르셀로나가 '복귀 작전' 실패한 진짜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리오넬 메시가 두 차례 바르셀로나로부터 '아니오'를 들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2023년의 두 번째 무산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TV 프로그램 라 포세시온(La Posesión)의 방송 내용을 인용해, 메시와 차비 에르난데스가 다시 함께할 절호의 기회가 어떻게 성사 직전 뒤집혔는지 그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귀 무산 과정엔 세 명의 주요 인물, 차비, 메시, 바르셀로나의 경영진이 얽혀 있었다. 마지막 순간 바뀐 구단의 입장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2023년 메시의 복귀 움직임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현실이 될 듯 보였다. 라리가의 등록 승인 신호, 작성된 계약서 초안, 차비의 확실한 동의까지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었고, 구단 내부에서도 분위기는 낙관적으로 흘렀다. 그러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단 한 통의 전화 이후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보도는 이야기를 2023년 1월 6일, 스페인 '레예스 마고스(동방박사 축일)'에서 시작한다. 차비 감독은 가족과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중 뜻밖의 전화를 받는다. 발신자는 바로 메시였다. 메시가 전한 내용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
PSG에서의 2년이 끝나가는 시점, 메시의 마음은 고향 복귀로 기울어 있었고, 그의 '마지막 유럽 도전'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그는 이것이 단순한 감정적 귀환이 아니라, 팀의 경쟁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이후 라리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경기력이 올라와 있었고, 차비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베테랑 메시의 역할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차비 감독과 메시는 이후 1~2주 간격으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전술 구상, 역할 조정, 출전 부담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메시도 '다른 방식의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그는 더 이상 20대의 메시가 아니었고, 이에 대한 자각도 분명했다.
2월이 되자 메시는 더 큰 걸음을 내딛는다.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에게 차비와 직접 대화를 나누라고 요청하며 계약 협상을 가속화하려 했다. 차비는 곧장 조안 라포르타 회장에게 메시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라포르타 역시 깊은 감정적 의미를 부여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에게 메시의 복귀는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2021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픈 결별'을 치유하는 사건이었다.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그리고 4월, 구단 내부를 돌아다니던 희망적인 속삭임이 공식적 언급으로 바뀌는 순간이 찾아왔다.
라리가의 재정 규제에 가장 민감하던 마테우 알레마니 축구 디렉터가 훈련장 앞에서 차비에게 말했다.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라리가에서 OK가 나왔고, 이제 모든 것이 걸림돌 없이 진행될 겁니다."
이 발언은 사실상 '복귀 승인'으로 받아들여졌고, 실제로 메시에게 제시할 계약서도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2년 계약 조건이 포함된 문서가 작성되었고, 양측은 조만간 마무리 작업만 남겨 두고 있었다. 차비는 이미 메시의 복귀를 '행정 절차' 문제로만 보았고, 구단 내에서도 회복된 분위기와 상징성이 결합된 빅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며칠 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호르헤 메시가 차비에게 전화를 걸어 전혀 다른 말을 전해왔다. "구단에서 이 거래를 추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라리가의 승인도 어렵다고 하고요." 단 한 문장이 모든 과정을 무너뜨렸다. 계약은 멈춰 섰고, 구단 내부의 확신은 다시 흔들렸다. 재정 전략, 선수단 운영, 장기 계획 등을 이유로 들며 바르셀로나는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메시는 불확실한 상황이 반복되자 더 이상 기다리기를 멈췄다. 그는 여름 내내 이어질지 모를 '기다림의 게임'을 끝내기로 결심했고, 결국 인터 마이애미로 향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FC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다시 한 번 메시에게 '아니오'를 말하게 되었고, 그 배경에는 복잡한 내부 계산과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이 숨어 있었다.
2023년으로 향했던 '메시의 귀환'은 이렇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 공개되지 않았던 수많은 대화, 전략적 판단, 감정의 충돌이 쌓이며 만들어진 이 결정은 많은 팬들에게 여전히 아쉬운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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