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코인 개미들···반등 없는 가상자산 시장 떠난다
비트코인 ETF서 5조원 넘게 빠져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8월 개당 5000달러에 육박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304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비트코인은 21%, 이더리움은 25% 하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우울한 11월’을 보내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37억9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가 빠져나갔다.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의 IBIT는 72억7600만달러(약 10조2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이 유출됐다.
거래량 감소도 두드러진다. 코인게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10월 25일~11월 25일) 동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16% 줄었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의 일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 9월 대비 16.6%, 전월 대비 11.7% 감소했다.
투자 심리 역시 극도로 위축됐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1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값이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커져 과매도가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2018년 암호화폐 폭락을 예견했던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장이 오히려 시장의 저점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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