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이랑 두산서 오래 함께하며 우승하겠다”던 홍민규, 인터뷰 하루 만에 KIA행 [더게이트 인터뷰]

황혜정 기자 2025. 11. 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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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같은 팀에서 오래 뛰면서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우승 주역으로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연탄 봉사에 참여하던 두산 베어스의 신인 우투수 홍민규(19)는 연신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하지만 그 따뜻했던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 그의 소속팀은 바뀌었다.

그렇게, 두산과의 짧지만 진한 인연은 예고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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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5일) 연탄봉사서 취재진과 인터뷰
-동기들과 두산 우승 주역하고 싶다 했지만
-하루만에 끝난 꿈
2025 스프링캠프 당시 홍민규. (사진=두산)

[더게이트=서대문구]

"모두가 같은 팀에서 오래 뛰면서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우승 주역으로요."

지난 25일, 서울 서대문구 인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연탄 봉사에 참여하던 두산 베어스의 신인 우투수 홍민규(19)는 연신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얼굴에 연탄재를 가득 묻히고, 동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함께 우승하고 싶다"던 그의 말은 풋풋하면서도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 따뜻했던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 그의 소속팀은 바뀌었다. 다음 날인 26일, KIA 타이거즈는 최근 두산으로 향한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의 보상선수로 홍민규를 지명했다. 그렇게, 두산과의 짧지만 진한 인연은 예고 없이 마무리됐다.

홍민규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 4월 4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시즌 동안 20경기에 나서 33.1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라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서는 일본전 포함 3경기에 등판해 9.1이닝 동안 2승 6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 대회를 돌아보며 "(아시아 야구 선수권) 한일전에서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었던 게 기분 좋았다"며 "다음엔 더 큰 무대에서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2025 시즌을 돌아보며 "초반엔 기대 이상으로 잘 풀렸지만 후반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아쉬웠다"며 "내년엔 웨이트도 더 보완하고, 새로운 변화구도 하나 추가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 홍민규의 지난 25일 연탄 봉사 모습. 그러나 26일 박찬호 보상선수로 KIA 선수가 됐다. (사진=더게이트 황혜정 기자)

이날 인터뷰는 한 편의 성장일기처럼 따뜻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부족했던 걸 보완하려고 하니까, 하나씩 해낼 때마다 뿌듯했다"며 진심 어린 뿌듯함을 전했고, "투수 출신 새 감독님(김원형)이 오셔서 기대된다"고도 했다.

보직에 대한 욕심도 없었다. "어디 보직이든 좋다. 써주기만 하면 최선을 다하겠다." 홍민규는 선발 경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취재진이 "노래도 잘 부른다면서요?"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노래방도 가고 닭발도 먹는다. 매운 거 좋아한다. 술은 운동선수니까 안 먹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팀 내 분위기 메이커다운 면모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민규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동기들이랑 같이 우승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며 "오래도록 두산에서 다같이 뛰고 싶다. 우승을 하되 주역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며 박준순, 최민석 등 2025 신인 드래프트 동기들과의 우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 꿈은 인터뷰 하루 만에 멀어졌다.
두산 우완투수 홍민규(사진=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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