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 빅테크 2곳 수주 임박…"휴머노이드 관절 공급"
[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앵커>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이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휴머노이드 관련 수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수주를 위해 협의 중인 단계"라며 "이르면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삼현이 빅테크 기업에 납품할 예정인 제품이 무엇인가요?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에 사용되는 액추에이터입니다.
외부 에너지를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꿔주는 구동 장치인데요.
삼현이 자체 개발한 '3-in-1' 통합 솔루션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가 하나로 묶인 기술인데요.
삼현이 이르면 연내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수주 계약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기원 삼현 대표 인터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원 / 삼현 대표: 물론 빅테크 기업이죠. 지금 기본적으로 두 군데에서 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휴머노이드 톱3 기업 안으로 보시면 됩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발표가 날 것 같아요.]
현재 휴머노이드 톱5에는 미국 테슬라, 피규어 AI, 보스턴 다이내믹스, 어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등이 포함되는데요.
이 기업들이 삼현의 유력한 고객사 후보로 꼽힙니다.
<앵커>
그런데 삼현이 원래 로봇 기업이 아닌데, 왜 휴머노이드 사업에 뛰어든 거죠?
<기자>
삼현은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에서 로봇, 방산, 첨단항공모빌리티(AAM)로 확대하는 중입니다.
핵심 기술인 3-in-1 통합 솔루션을 무인화 방산 체계나 로봇의 모터 등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업 비중은 아직 모빌리티가 70%로 가장 많습니다. 로봇은 3% 수준인데요.
삼현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분야가 바로 로봇과 방산입니다. 경쟁사로는 로보티즈나 하이젠알앤엠이 있죠.
실제로 이달 초엔 3-in-1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내 첫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현재 건설과 항만, 철강 사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 10곳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온 상태입니다.
삼현은 한 업체당 1천억 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수주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내년까지 1조 원 이상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고요.
또 3년 뒤에 로봇 비중을 10%, 장기적으로는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앵커>
삼현이 내년에 공장도 새롭게 가동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삼현이 내년 5월에 창원 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인데요.
최근에 창원 하이트진로 부지도 223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기존의 창원 1, 2공장만으로는 신사업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데요.
신규 공장은 HAMR 등 로봇과 방산 구동 모듈을 만드는 대규모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창원 3공장은 내년 2월 착공해 6월에 가동할 전망이고요.
여기서 빅테크 수주 물량을 소화할 계획인데요. 이번이 삼현이 로봇과 부품을 양산하는 첫 사례입니다.
해외 공장도 마련했는데요. 지난 5월 중국 공장이 문을 열었고, 인도 공장도 내년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현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M&A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삼현은 지난해 8월엔 EV솔루션, 지난 5월엔 케이스랩을 인수했는데요. 각각 로봇 제어기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485억 원 규모의 메자닌을 발행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추가 M&A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원 / 삼현 대표: 로봇 산업뿐만 아니라 방산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같은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삼현과 시너지가 나는 분야에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 위주로 M&A를 할 계획이고…]
증권가에서도 삼현을 피지컬 AI 시대에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적자 전환하며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매출은 225억 원이었습니다. 현재 수주 잔고가 1조 5천억 원이 넘는 것을 고려해보면 간극이 크죠.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기까진 시간이 걸립니다.
삼현은 이 시기가 내년 3분기부터라고 밝혔고요.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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