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외상 완전정복 - 무릎을 다쳤을 때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들 [The JK, 장작 원장의 더 좋고 강한 무릎 만들기 프로젝트]

헬스조선 편집팀 2025. 11.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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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무릎을 어딘가에 세게 부딪혀 쩔쩔맸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드물게 앞 방향으로 나오게 꺾이는 관절이다. 그래서 걷거나 뛸 때를 포함하여 앞으로 향하는 모든 상황에서 무릎부터 부딪히는 타박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피부 아래의 연부조직이 얇고 뼈가 바로 만져지는 관절의 특징 때문에, 무릎의 타박상은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나 벗겨지는 찰과상과 같은 손상을 잘 동반한다. 이는 무릎 관절이 수상 후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지는 이유들이 된다.

무릎의 구조상 단순하게 부딪힐 때보다, 다치면서 비틀어지거나 꺾였을 때 손상을 입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상황을 염좌라고 한다. 염좌는 타박상보다 인대나 연골판 등의 손상과 수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심한 염좌의 경우 골절이나 탈구가 없더라도 처음부터 이러한 연부조직의 손상을 강력히 의심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다가, 필요시 빨리 MRI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무릎의 응급치료
타박상 또는 염좌로 인해 무릎이 아프고 부어 있다면, 집에서는 어떤 응급치료를 할 수 있을까? RICE라고 알려져 있는 급성 외상 후 4가지의 응급조치는 여기서도 적용된다. 활동을 줄이며 쉬고(Rest), 쪼이지 않는 넓은 보호대 등으로 조심히 압박(Compression)하고, 아이스팩으로 냉찜질(Icing)을 하며 큰 이불에 다리를 높이 올리고(Elevation) 누워 있는다.

다친 급성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가능하면 일단 쉬고 보자. 일이나 운동으로 무리를 하면, 무릎이 퉁퉁 붓고 통증이 극심해져서 타박상과 골절, 염좌와 인대파열의 증상 구별이 어려워진다. 버스에 발이 깔렸는데 당일에는 그냥 잘 돌아다녔고, 자고 일어났더니 다친 발이 코끼리 발처럼 커져 있더라는 웃지 못할 필자 주변의 이야기가 있다.

수상 초기에 안정을 취해야 급성 염증이 잘 가라앉아서 증상의 호전이 빠르고, 비수술적 치료에서 수술로 넘어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며, 설령 수술하더라도 그 난이도가 더 높아지지 않게 할 수 있다.

무릎 외상에 대한 검사들
무릎의 상태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면, 되도록 빨리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X-ray를 통해 골절이나 탈구를 일차적으로 감별한다.

X-ray에서 골절이 보이지 않지만 신체검진상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CT를 찍을 수 있다. CT는 골절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결정을 위해 골절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큰 장점들이 있지만, 무릎에서도 골절 외에는 관절 내 부종이나 큰 근육과 인대의 심한 손상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MRI는 무릎 외상에서도 가장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항상 고려해야 하는 검사이다. 기존의 검사들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골절은 골 좌상과 함께 MRI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상 후 나아지지 않는 통증, 지속적 부종이나 삼출, 관절의 움직임이나 걷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인대와 연골판, 연골 등의 손상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도 MRI검사가 필수적이다.

초음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무릎의 부종, 관절의 삼출 등을 확인하고 내측측부인대나 슬개건 등 표면에 있는 구조물을 보는 정도이고, 특히 외상에 의한 내부의 부종 때문에 깊이 위치한 관절 내 조직들은 보기 어렵다. 결국 뼈와 연부조직 손상 모두에서 MRI는 궁극적인 검사에 해당된다.

무릎의 심각한 외상 상해의 치료
다친 무릎의 아래로 감각이 없거나 계속 저릴 때, 다리의 피부색이 변하거나 차갑거나 또는 심하게 붓는 경우, 변형이 눈에 보이거나 슬개골 또는 위아래 관절이 탈구로 인해 빠진 느낌이 들거나, 피부가 깊게 많이 열려 있는 개방성 상처라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무릎의 대퇴골과 경골 사이의 탈구는 무릎 혈관과 신경 등의 심각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고 다발성 인대 손상이 동반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무릎 주변의 응급수술은 정복되지 않는 탈구나 개방성 골절, 압력이 상승하여 연부조직이 괴사되는 하퇴부의 구획 증후군, 신경 및 혈관의 급성 손상 등에서 시행한다. 반면 일반적인 골절에서 바로 수술하기에는 부종이 심할 때, 또 인대나 연골판 수술이 필요할 때는 오히려 부기를 가라앉히고 안정을 시킨 후 수술하는 것이 좋다.

골절에서는 골절선이 관절면을 침범하는 관절 내 골절의 경우 뼈가 벌어지고 어긋나는 전위의 정도가 더욱 중요하며, 골절된 뼈의 종류, 뼈내 골절 위치, 환자의 나이와 수상 전 활동 정도 등을 모두 확인하여 수술 방법을 정한다. 수술 시 골절의 정복 후 고정을 위해 금속판, 나사못, 핀, 철사 등 여러 내고정물을 이용한다.

무릎의 인대나 연골판, 연골 등의 급성 손상에 대해서는 필자의 이전 칼럼들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신중한 고민 후 수술하는 것이 예후에 더 도움이 된다면 확신을 가지고 수술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절반 이상의 손상을 입거나, 반월상 연골판 및 관절연골의 심한 손상과 더불어 걸리거나 어긋나는 등 기계적 증상이 확실한 경우 수술을 미루지 않고 빨리 진행한다.

치료 후 무릎 관리
골절, 인대 및 연골판 등의 수술 후에는 항상 수술한 정형외과 의사와 잘 상의하여 초기부터 단계적 재활치료를 해 나가고,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수술 또는 비수술적 치료 후 관절 운동이 부족하거나 근육 약화가 생긴다면, 관절 각도와 걷기 등과 관련된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장애가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민하고 뻣뻣한 관절 때문에 쉽게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고 사용하기 어려운 관절이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외상 후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오거나 진행하지 않도록 항상 대비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관절염의 발생이나 악화의 확률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다치는 순간부터 관절염의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무릎의 골절, 탈구, 인대, 연골판, 연골 손상 등 모든 급성 외상 상해의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과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항상 무릎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고, 무릎의 주변 근육들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의 기능을 잘 유지함으로써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고자: SNU서울병원 장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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