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은행보다 낮았던 저축은행 예금금리…3%대 속속 부활
OK·JT친애·HB 등 3%대 상품 출시
"예금금리 더 오르기 어려워…대출영업 살아나야"
저축은행들이 3%대의 예금금리 상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보다 수신금리가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하자 고객이탈 방지와 예대율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72%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2.72%에서 지난 10일 2.67%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반등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오르는 건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3%대 금리상품을 재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HB저축은행은 전날부터 'e정기예금' 상품의 연 금리를 2.86%에서 3.01%로 인상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전날부터 '회전식 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의 연 금리를 2.9%에서 3.05%로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 상품의 연 금리를 2.9%에서 3.1%로 높였다. 지난 19일까지만 하더라도 3%대 정기예금 상품이 전무했으나 전날 기준 11개까지 늘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실종됐던 3%대 정기예금 상품이 약 한 달 만에 부활한 건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가 2금융권인 저축은행보다 높아진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자금조달 수단이 예금에 한정돼 있어 은행보다 예금금리를 약 1% 내외로 더 쳐준다. 하지만 지난 10일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2.67%였을 때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2.7~2.8%로 더 높았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시중은행이 빠르게 예금금리를 올렸지만 저축은행은 고금리 수신에 따른 마진 하락에 부담을 느껴 두 업권 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최근 3%대 정기예금 출시는 이런 차원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3%대 정기예금 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대출 규제로 여신영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신영업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저축은행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어려워 수신을 늘리면 손해보는 구조"라며 "적정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맞추는 수준에서만 예금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3분기 연체율은 6.9%로 1년 9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다. 유동성비율과 대손충당금비율은 각각 122.31%, 110.83%로 모두 법정기준(100%)을 넘어섰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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