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열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제자리?…제조사 '신규 폼팩터' 승부수
삼성·애플·中 제조사 ‘차세대 기기’로 돌파

AI폰 확산에도 내년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체 주기 연장, 중국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은 내년 수익성 강화 및 차별화 전략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화권 제조사들도 AI 기능과 카메라 사양 등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 채비에 분주하다. 스마트폰 외 신규 성장축으로는 스마트안경이 꼽힌다.
2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이 2025년 3180억 달러(약 468조원)에서 2026년 3304억 달러(약 487조원)로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성장률 추이가 2024년 7.73%, 2025년 6.97%였던 점을 고려하면 가장 낮은 성장세다. 여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 중국의 구조적 수요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는 2023년 40개월에서 지난해 50개월로 늘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IDC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6년 3분기 1억3500만대를 기록한 후 추세적으로 감소하면서 2024년 4분기 7640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AI폰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 수요가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도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 요인으로 AI 스마트폰 성장을, 감소 요인으로는 교체주기 연장, 신제품 경쟁 심화를 들었다.
게다가 제조사들은 고성능 반도체 탑재를 프리미엄 모델 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하느라 원가 부담이 늘고 있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스마트폰 사용자 지출액이 2025년 2982억 달러에서 내년 3933억 달러로 32% 뛸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둔화 속 부품 비용 상승은 제조사들의 수익성 방어와 차별화 전략 고민을 동시에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제조사들은 내년 경쟁사를 압도할 제품으로 소비자 수요를 견인하는 한편 신규 폼팩터를 앞세워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다.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내년 가을 아이폰 18 프로 모델과 함께 출시될 것"이라며 북(book) 스타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계 최초의 2400만 화소 언더디스플레이(Under Display) 카메라가 탑재되고, 고밀도 배터리 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은 2000~2500 달러(294만~368만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뿐 아니라 내년 봄 보급형 아이폰17e, 가을에는 슬림형 모델 에어2를 연달아 선보이며 아이폰 생태계 '락인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구글은 하반기중 픽셀 11 일반형·프로·프로 XL(대화면)·프로 폴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 라인업에는 저조도 동영상 촬영 성능과 AI 기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삼성, 애플처럼 초슬림·초경량폰 경쟁에 가세할지도 관심이다.
중화권 제조사들의 공세도 거세다. 중국 IT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는 오포가 내년 1분기 대형 폴더블 기기인 'Find N6'를 내놓을 것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플랫폼이 탑재된 최초의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IT 매체 CNET은 비보(Vivo)가 듀얼 2억 화소(200MP) 카메라(메인·망원)를 탑재한 'X300 울트라'를 내년 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신 사양 스마트폰 외에도 신규 폼팩터 대전이 내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기기인 '갤럭시 XR'을 최근 출시하며 메타와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월에는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해 두 번 접히는 폴더블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가운데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고 양쪽 패널을 안쪽으로 두 번 접는 듀얼 인폴딩(dual in-folding) 구조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10.2인치, 한쪽만 접었을 때 7.9인치, 완전히 접었을 때는 6.4인치 크기로 예상된다.
스마트안경에서도 빅테크들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메타는 2025년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소비자용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으며 내년 글로벌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
애플은 2027년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출시를 위해 내년 중 해당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구글,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 안경 개발을 추진중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맡아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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