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감방男, 미혼 성범죄자였다…벽에 붙인 '모녀 사진' 충격 정체
■ 나는 교도관입니다
「 대한민국의 모든 악행이 집결한 곳, 바로 교도소입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도 되지 않는 이곳에 김도영 교도관은 9년째 매일 출근합니다.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르고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고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 이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진짜 교도소 이야기. 더중앙플러스 ‘나는 교도관입니다’ 시즌2를 시작합니다.
※ 해당 내용은 필자의 실제 경험을 기록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일부 각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
「 소름 돋는 그 사진의 정체 」
" 수용번호 347번. 벽 보고 서 있으세요. 돌발 행동하면 수갑 채웁니다. "
교도소는 주기적으로
수감자들이 생활하는 방을 검사한다.
전기면도기 날을 깎아 흉기로 만든다든지,
신문이나 잡지로 간이 화투를 제작해
도박을 하지는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주스와 빵을 페트병에 넣고
이불 속에서 발효시켜 술을 만들기도 한다.
제약이 클수록 인간의 창의력은 더 극대화되나 보다.
누워 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켜
하얀 고무신을 꺾어 신었다.
" 저 숨기는 거 없어요. "
남자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삐쩍 마른 남자의 목 뒤로 난
희끗한 머리카락이
형광등 아래서 더욱 초라해 보였다.
방에는 칫솔과 수건, 이불 한 벌,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용품.
그리고 방 벽 한 구석에 붙은 사진 한 장.
사진 속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아이와 아이 엄마가
아파트 단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함께 방을 검사하던 선배가
사진을 떼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남자가 용수철처럼
방 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 안 돼! 이 사진은 절대 안 돼! " 남자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가족 사진으로 보였지만,
그렇다 해도 봐줄 수는 없다.
이곳은 교도소다.
동정심 하나가 그들에게는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 347번! 물러나세요. 더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조사하겠습니다! " 선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자 남자도 소리를 질렀다.
남자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동공이 확장됐다.
전형적인 공격성 발현의 신호들.
그때였다.
" 자, 이제 모두 그만 하세요. " 복도 끝에서 다른 선배가 헐떡이며 뛰어왔다.
" 이제 그만해. 일 커져 봤자 우리만 손해야. " 선배가 우리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며 속삭이듯 말했다.
" 예전에 수감자가 교도관을 폭행했는데 법원이 무죄 선고했던 거 기억 안 나? 그때도 사진 떼라고 했다가 그 사달이 난 거라고. "
실제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벽에 붙인
강간범이 사진을 떼지 않겠다며
교도관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법원은 그 수감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수감자들은 이 지점을 교묘히 써먹었다.
무력했다.
이날도 결국 347번 방 벽에 붙은
사진을 떼지 못한 채
복도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음 날 오후,
이번엔 451번 수감자의 방을
검사하기 위해 철문 앞에 섰다.
천천히 시선을 따라
방 안을 훑어보던 중, 순간 눈이 커졌다.
벽 한 구석에 붙어 있는 사진.
어제 본 것과 똑같은 사진이었다.
같은 원피스,
같은 아이의 해맑은 웃음,
같은 엄마의 미소,
같은 아파트 단지의 배경.
" 이 사진 어디서 났어요? "
(계속)
사진의 출처를 묻는 교도관의 질문에 451번 수감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왜 이들은 같은 사진을 갖고 있었을까,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 스타일이네” 500원에 샀다, 교도소 유행한 충격 모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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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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