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신문 <토끼풀>이 인도 여론조작업체 계정? '가짜뉴스'입니다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5. 11.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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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X 계정 '가입 경로'를 거주 국가로 왜곡... <토끼풀> 편집장 "인도 앱스토어로 가입, 실제 한국 거주"

[김시연 기자]

 일부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최근 은평구 청소년 신문 <토끼풀> X 계정 '접속 위치'를 근거로 댓글조작업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가입 경로가 '인도 앱스토어'라는 의미일 뿐 실제 '계정 이용자 거주 국가'는 '한국'으로 표시돼 있다.
ⓒ X(옛 트위터)
"은평구에 사는 중학생들이 만든 언론이라며. 근데 인도(India)네. 니들 조폭들이구나"'(kkeo****)
"댓글 여론 조작 업체들 아닐까요. 보이스 피싱처럼."(B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 사용자 프로필에 거주 국가와 접속 위치(가입 경로)를 공개하는 기능을 도입하면서 국내외에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유명 이용자 계정의 활동 지역과 실제 거주 국가가 달라 논란이 벌어진 경우도 있지만, 다른 나라 앱스토어 우회 가입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서울 은평구 청소년이 만드는 독립 언론 <토끼풀> 계정이 대표적이다. 일부 극우 성향 X 이용자는 <토끼풀> X 계정(@Tokipul21) '접속 위치'가 '인도 앱스토어(India App Store)'로 표시된다는 이유로, 실제 한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아닌 외국 여론조작업체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X 계정 'kkeo****'는 23일 "이 빨갱이들 딱 걸렸어. 은평구에 사는 중학생들이 만든 언론이라며. 근데 india네. 니들 조폭들이구나"라고 색깔론을 펼쳤고, 'Bo**'는 24일 "댓글 여론 조작 업체들 아닐까요. 보이스 피싱처럼. 별 아이템에 다 침투하는 듯"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해당 계정은 인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가입했을 뿐, 한국 거주자의 계정이었다. <토끼풀> X 계정 2025년 6월 가입 당시 '접속 위치(Connected via ; 가입 경로)'만 '인도 앱스토어'로 돼 있을 뿐, '계정 사용자 거주 국가(account based in)'는 '한국(korea)'으로 표기돼 있다.

문성호 <토끼풀> 편집장은 25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개인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인도 앱스토어로 우회해서 가입한 적이 있는데, <토끼풀> X 계정도 같은 스마트폰에서 개설해 가입 경로가 인도 앱스토어로 표시됐을 뿐 거주 국가는 한국"이라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가운데 일부는 올해 초 우리나라보다 구독료가 싼 인도나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나라 앱 스토어 계정으로 우회 가입해 결제하는 사례가 있었다. 애플은 앱스토어 계정 가입시 실제 거주지가 아닌 국가를 선택할 수도 있다.

<토끼풀>은 2024년 4월 30일 창간된 청소년 독립 언론으로, 현재 은평구 소재 4개 중학교 재학생 30여 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학생인권조례 문제를 비롯해 청소년 교통비, 특수교육 대상 학생 괴롭힘, 학교 급식실 노동 환경 문제 등 청소년의 목소리를 알렸고, 최근 일부 중학교에서 신문 배포를 금지하자 1면 백지 발행으로 대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관련 보도 : "'토끼풀' 백지 발행, 70년대 '동아일보' 백지 발행 참고했죠" https://omn.kr/2fx3t).

<토끼풀>은 2025년 11월부터 유료 서비스인 'X 프리미엄'에 가입해 실 사용자 인증도 받았다.

문성호 편집장은 "X 프리미엄 구독료도 한국 원화로 결제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극우 세력에게 <토끼풀> 활동이 눈엣가시다 보니 이걸 빌미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토끼풀>이 인도 여론 조작 업체에서 만든 계정이라는 주장은 '거짓'으로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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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중학생이 만든 언론이라면서 인도에서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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