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발언 후폭풍…中, 일본행 항공편 12개 전면 결항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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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中 강경 대응
중국 항공사, 일본 노선 무료 취소
일본 여행객·체류자 대상 경계령 발령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사진=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결항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매체 제일재경과 펑파이신문은 24일 오전 10시 기준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12개 항공노선이 전면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결항된 노선은 나고야(주부), 후쿠오카, 삿포로, 오사카(간사이) 등 일본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중국 항공 플랫폼 ‘항반관자(DAST)’에 따르면 향후 일주일 동안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의 결항률은 오는 27일 21.6%까지 치솟아 최근 한 달 사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예정 항공편 가운데 결항률이 가장 높은 노선은 톈진 빈하이–간사이 노선으로 65%에 달했고 난징–간사이(59.4%), 광저우–간사이(31.3%), 상하이–간사이(30.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사태는 다카이치 총리가 7일 중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한다”고 밝힌 데 따른 중일 갈등 심화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발언 철회를 요구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 대사관, 문화여유부, 교육부 등이 잇따라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에 한해 수수료 없는 취소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움직임에 홍콩 당국 역시 동조해 15일 일본 여행객과 일본 체류 중인 홍콩 시민에게 경계 강화 지침을 발령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165만1000명이며 이 중 중국 본토발 관광객은 748만7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자제령 이후 중국 내에서는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5~16일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중앙TV(CCTV)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경우 일본 경제의 피해액이 약 2조2000억엔(약 20조6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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