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외교 담당' 김혜경 여사가 튀르키예 영부인에게 받은 선물은?

이경태 2025. 1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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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스카프·가방 선물에 전공 감안한 음악공연까지... 문화재 환수·보존 분야 협력 등에 공감

[이경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여사와 앙카라의 국민도서관을 방문해 음악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5.11.25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마지막 순방국인 튀르키예에서도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고 나누는 '소프트파워 외교'에 집중했다.

김 여사는 24일(현지시간) 오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함께 튀르키예 앙카라 국민도서관 등을 방문하는 등 친교 일정과 환담을 진행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에르도안 여사와 함께 국민도서관 내 한국소설 등이 비치된 한국 코너를 찾았다.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 내 한류 인기가 매우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들이 많다"고 소개했고, 김 여사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이어 국민도서관 내 마련된 튀르키예 전통의상 전시와 음악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때 에르도안 여사는 앙카라 염소털로 만든 전통스카프와 가방을 김 여사에게 즉석에서 선물했다.

특히 어린이합창단의 '아리랑' 합창과 예술영재고 학생들의 플룻·피아노 연주로 구성된 음악공연은, 에르도안 여사가 타국 정상을 위해 처음 마련한 국민도서관 내 음악공연으로 김 여사가 피아노 전공자임을 반영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이니셔티브에 서명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대통령궁 관저에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에 서명한 뒤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2017년 에미네 여사가 제안하여 2022년 UN에서 결의된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이니셔티브이다. 2025.11.25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두 여사는 문화유산 환수·보존 관련 협력은 물론 폐기물 감축 운동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

전 부대변인에 따르면, 에르도안 여사는 고고학 전시관을 찾아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과정을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미래 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여사도 한국 역시 문화재 환수·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오랜 문명과 역사를 공유한 두 나라가 문화유산 환수·보존·복원과 학술 교류 분야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양국은 2013년 문화유산 및 박물관 분야 양해각서 체결 이후 문화유산 조사, 학술 교류, 특별전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는 중이다.

김 여사도 이날 에르도안 여사와 만나기 전 앙카라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찾아서 이러한 양국 간 문화유산 보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대한민국과 튀르키예는 문화유산을 통해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뿌리를 지켜온 공통점이 있다"면서 "양국 박물관 간 공동전시·학술·보존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후 대통령궁 관저로 이동해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에 동의하고 서명했다. 이는 에르도안 여사가 2017년 제안한 것으로 2022년 UN에서 결의된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운동이다.

김 여사는 에르도안 여사의 관련 활동 사진을 보면서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분야에서 오랜 기간 주도적으로 노력해 오신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의 환경 분야 협력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PEC 땐 한복 알리기, 이번 순방 땐 한식 알리기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남아공 음식문화 만남 행사에서 참가자에게 음식을 떠주고 있다. 2025.11.22
ⓒ 연합뉴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땐 한복을 내내 착용하고 정상 배우자 및 대표단과 친교 시간을 가지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알린 바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김 여사가 이번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서는 한식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땐 이슬람 율법에 위배되지 않아 무슬림들도 먹을 수 있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와 라면 등을 시식하는 홍보 행사에 참석했고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지면서도 "K-할랄 푸드를 직접 대접하고 싶다"며 한국 식품의 중동 시장 진출을 도왔다.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지 셰프들에게 김치와 된장찌개 등을 전파하는 '집밥 요리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주UAE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K-푸드 홍보행사에서 볶음면을 시식하고 있다.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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