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광경...이 대통령이 알아야 할 '벌목 현장 사망 사고'의 진실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
|
| ▲ 급경사 산지의 벌목한 나무를 운반하던 궤도차량이 60m 아래로 굴러 사망했다. |
| ⓒ 최병성 |
|
|
| ▲ 급경사 산지에 작업 차량이 오르내리기 위해서 작업로가 지그재그로 만들어졌다. |
| ⓒ 최병성 |
|
|
| ▲ 급경사 산지의 벌목 작업을 위해 산을 깊이 파헤쳤다. 보기에도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 알 수 있다. |
| ⓒ 최병성 |
| ▲ 운반 차량이 굴러떨어진 작업로를 올라가 보았다. ⓒ 최병성 |
사고 현장의 처참한 모습
|
|
| ▲ 벌목된 나무에 경찰 수사 중임을 알리는 노란색 테이프가 매여 있다. |
| ⓒ 최병성 |
|
|
| ▲ 사고 현장의 모습. |
| ⓒ 최병성 |
|
|
| ▲ 사고가 일어난 경남 함양의 벌목지 모습이다. |
| ⓒ 최병성 |
지난 1월 2일 경기 포천에서, 1월 13일 경기 남양주에서, 2월 5일 충남 홍성군에서, 2월 18일 전남 담양에서, 8월 12일 경북 울진군에서 벌목으로 쓰러진 나무에 노동자가 깔려 사망했다.
지난 10월 30일엔 노동자가 밀양시 초동면에서 벌목 작업 중 쓰러진 나무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산림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산림 사업의 타당성을 묻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논쟁 중의 핵심은 우리 산림이 630만ha인데 그중 66%가 사유림이라는 데 있다. 사유림을 경영하는 분 입장에서는 벌목이 수확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미령 장관의 말은 사실일까? 그렇다면 벌목 현장의 사망 사건은 누구의 책임일까?
그동안 벌목 사업을 입찰받은 영세 벌목업체의 책임만 물었기에 이 재난이 멈추지 않은 것이다.
|
|
| ▲ 대한민국 조림의 98~99% 비용을 국가가 지불하고 있다. |
| ⓒ 대통령실, 임업통계표 |
|
|
| ▲ 2023년 1ha 나무 판매 가격이 평균 72만원이다. |
| ⓒ 산림청 |
|
|
| ▲ 1ha 나무 팔아 나무 값으로 72만원 받았는데, 그 자리에다시 어린나무 심는 비용이 1ha 1120만원이다.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
| ⓒ 산림청 |
결국 30~40년 나무 키워 팔면 1ha에 3000~4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적자 사업이 산림경영으로 포장되어 전국 산림에서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사유림이든, 국유림이든 국가가 세금으로 돈을 퍼붓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벌목 사업 사망 사건의 최종 책임은 산림청에 있는 것이 아닐까? 조림과 풀베기의 비용을 지원해 벌목 작업이 이뤄지게 한 것이 산림청이기 때문이다.
|
|
| ▲ 지난 11일, 벌목공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사망한 삼척 하장면 중봉리 산1번지 국유림이다. 사방으로 임도가 만들어져 있고, 온 산을 동물 껍질 벗기듯 벌목했다. 붉은 동그라미가 현재 벌목 작업을 하는 곳이다. |
| ⓒ 최병성 |
|
|
| ▲ 벌목 중 쓰러지는 나무에 작업자가 깔려 사망한 삼척 하장면 중봉리 산1번지. 이곳이 국유림임을 보여준다. |
| ⓒ 토지이음 |
지난 7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 파리바게트 공장을 방문해 반복되는 사망 사고를 질책하고 노동 강도를 따져 물었다. 울산화력발전소 타워 철거공사 중 작업자 7명이 매몰 사망한 것에 대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대통령은 "국민 안전의 최고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라면서,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산림청의 산림사업으로 인한 벌목으로 해마다 10명 이상 나무에 깔려서, 체인톱에 팔과 다리가 베어서, 경사진 산림의 중장비가 굴러서 죽고 있다.
인공림 15.5%에 담긴 진실
|
|
| ▲ 나무들이 반듯하게 자라지 못하고 꼬불꼬불하다. 2003년 산림청이 벌목하고 조림했으나 조림한 나무들은 다 고사되고, 그루터기에서 다시 자란 참나무와 활엽수들이기 때문이다. |
| ⓒ 최병성 |
|
|
| ▲ 대규모 면적의 산림을 벌목 후 조림했으나, 다 고사되고 잘린 그루터기에서 나온 활엽수들이 다시 자라고 있다. |
| ⓒ 최병성 |
'인공림 15.5%;, 대한민국 숲의 진실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숫자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산림청의 임상도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공식 인공림은 15.5%이다. 1960년부터 2023년까지 임업통계표에 기록된 조림 면적은 대한민국 총 산림 면적의 78%에 이른다. 그런데 현재 살아남은 나무는 전체 숲 중에 15.5%에 불과하다. (관련 기사: 이재명 대통령이 봐야 할, 산림청이 숨겨온 끔찍한 진실
https://omn.kr/2ezmv)
사실 산림청의 임상도를 근거로 산출된 15.5%도 많이 부풀려진 통계로 보인다. 산림청 임상도는 현재 생존하는 나무가 아니라, 과거의 조림대장을 근거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림청은 대한민국은 조림에 성공한 국가라고 주장해 왔다. 아니다. 대한민국은 조림에 철저히 실패한 국가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숲의 울창함은 무엇일까?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온 숲이다.
고급 나무를 없애는 것이 산림 경영인가?
지난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산림 정책'의 재검토를 지시한 이후, 8월 5일 국회에서 ''산림 경영 논쟁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립산림과학원장 출신의 박현 서울대 교수는 벌목에 대해 '땅에서 잘 버티지만 쓸모없는 나무를, 생장과 경제성이 우수한 고급 나무로 바꿔가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산림청의 벌목과 조림으로 우리 숲에 어떤 고급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자.
지난 11월 16일 사망자가 발생한 삼척 하장면 중봉리 산1번지 국유림 벌목 현장이다. 인근의 벌목지 역시 모두 국유림이다. 엄청난 면적의 산림이 해마다 벌목되어 사라졌다. 이곳에 얼마나 나쁜 나무들이 살고 있었고, 산림청은 얼마나 고급 나무를 새로 심은 것일까?
|
|
| ▲ 삼척의 국유림을 벌목한 입찰 공고문 99%가 피나무와 박달나무 등의 활엽수림이다. |
| ⓒ 산림청 |
|
|
| ▲ 삼척 하장면 중봉 산1번지와 인근 국유림의 벌목 모습이다. 산림청의 싹쓸이 벌목으로 국유림이 초토화되었다. |
| ⓒ 카카오맵 |
|
|
| ▲ 사망자가 발생한 삼척 하장면의 국유림 벌목지의 임상도다. 산림 형태가 위성사진과 동일한 장소임을 보여준다. 1번부터 8번까지 모두 일본잎갈나무인 낙엽송을 심었다. 그리고 노란색의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심어졌다. |
| ⓒ 산림청 임상도 |
|
|
| ▲ 국유림의 울창했던 활엽수림을 싹쓸이 벌목하고, 낙엽송을 조림했다. 위 사진의 7번과 8번 위치다. 사진 앞부분 일부에 소나무 조림이 보인다. |
| ⓒ 최병성 |
산림청이 열심히 조림해 온 소나무와 낙엽송은 '소프트우드'로 분류되어 6등급이다. 반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 오리나무 등은 2~4등급으로 고급 가구 목재로 사용된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주로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
결국 산림청의 벌목과 조림은 국가가 세금을 퍼부어 등급이 낮은 나무로 숲을 채우는 일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 과정에서 사람까지 다치거나 죽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산림청의 예산을 삭감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
|
| ▲ 산속에 임도를 만들고 벌목 후 낙엽송을 심고, 산사태 위험이 있다며 사방댐을 만들었다. |
| ⓒ 최병성 |
답은 간단하다. 벌목을 해야 그다음 조림을 할 수 있고, 조림을 산림경영으로 포장해 새로운 임도를 만들 수 있고, 벌목과 임도 건설로 위태로워진 산림에 사방댐을 쌓는 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
|
| ▲ 산불 예방용 임도를 만들고 있는 모습. |
| ⓒ 최병성 |
|
|
| ▲ 약 70~80살 된 큰 참나무들이 자라는 숲 아래 문화재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
| ⓒ 최병성 |
|
|
| ▲ 벌목 중 사망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사망 대책 |
| ⓒ 고용노동부 |
|
|
| ▲ 2026년 산림청 예산안. 삭감이 아니라 증액이 되었다. |
| ⓒ 산림청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참 쉽네... 김은혜 의원 발언을 듣다보니 슬퍼졌다
- 경찰 수사역량, 검찰보다 부실? 이건 항상 맞는 말일까
- CCTV 공개되자 '멘붕' 강조한 한덕수...불리한 질문에 "기억이 없다" 반복
- '실패한 계엄' 면피 삼은 방첩사령관, 계엄 메모 질문에 "증언 거부하겠다"
- 이 대통령 "구십 넘어 고향 가겠다는 비전향장기수 왜 막나"
- [단독] 박정훈 변호인단, 종료 임박 채해병 특검에 "부실수사" 비판 의견서
- 연기 열정 불태운 '영원한 현역'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멘붕이 살길이다
- '대장동 7800억'이 허구인 이유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용현 변호인들 징벌' 놓고 법원-변협 엇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