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 공개 비판 "1인1표제, 급히 처리할 필요 없다"

김지현 2025. 11. 24.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이언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공개 비판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가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대표성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1인 1표제 도입시 당세가 약한 지역(취약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들이 소외될 수 있다 ▲대의원제도의 사실상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청래 당대표의 내년 연임을 위한 작업 아니냐 등의 문제제기가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 "이재명 때 안 이랬다"

[김지현, 유성호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수십 년을 지속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없이 밀어붙인다"라고 지적했다.
ⓒ 유성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이언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공개 비판을 가했다. "수십 년을 지속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없이 밀어붙인다"는 지적이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때부터 충분한 시간 논의를 거쳐왔고 보완책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이다. 24일 오전 민주당은 당무위원회에 '1인 1표제' 안건을 올려 논의 중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제도 도입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요청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가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대표성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이 수십 년 동안 운영해온 중요한 제도(대의원제)를 충분한 숙의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제기"라며 "더군다나 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중에 이렇게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느냐,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느냐"라고 논란이 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때는 7개월 숙의를 거쳤는데... 이렇게 빨리 처리할 이유가 없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2023년부터 권리당원의 권리 신장을 주요 과제로 삼고 제도를 손봐왔다. 대의원의 1표가 권리당원 60표와 동일했던 비율을 가졌던 시기를 거쳐 현재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비율은 약 20대 1인 상태다. 지난 8월 당선한 정청래 대표는 '표의 등가성 원칙에 따라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1인 1표를 행사케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과거 이재명 대표 시절 논의 과정과 정청래 대표 체제 논의 과정을 견줘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때) 논의는 지금과 다르게 충분한 시간의 숙의를 거쳐 이뤄졌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춰 많은 사람들의 이견을 함께 설득하면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뤄냈다"고 복기했다.

이어 "대의원제 축소가 처음 제기됐던 2023년 5월부터 12월 중앙위원회 의결까지 약 7개월동안 개정안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면서 "당시에는 권리당원 1인 1표에 대한 열망은 매우 컸지만 한 걸음씩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자라는 합의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된 8월부터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 1표제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 그는 "이렇게 빨리,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면서 "무조건 '정해졌으니 따라오라'는 식의 방식은 밀주적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는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높이는 데 적극 찬성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많은 권리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취약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방식에 대한 논의를 통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숙의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언주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을 듣고 추가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정 대표는 이따금 현안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자 할 때 회의 마지막에 발언을 하곤 했었다.

"대의원·전략지역 권리당원 보완책 있어"
"정청래 연임용? 지금은 이재명 성공이 제일 중요"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지난 21일 권리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거치면서 민주당의 권리당원·대의원 1인 1표제 도입 추진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1인 1표제 도입시 당세가 약한 지역(취약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들이 소외될 수 있다 ▲대의원제도의 사실상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청래 당대표의 내년 연임을 위한 작업 아니냐 등의 문제제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의원과 전략지역(취약지역) 보완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략지역 당원의 권리와 지위' 조문을 신설해 지역 대표성을 확대보장하기 위해 '각급 위원회 신설시 전략지역 당원을 10% 이상 포함하도록 명시'하도록 했다. 또한 대의원의 권한·역할 재정립을 위해 '대의원 정책자문단'을 신설한다.

정청래 당대표의 연임 작업이라는 의심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SBS라디오 '정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이후 8월 선거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저나 대표나 우리 당 모든 구성원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인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