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러 3박 4일 가는 일 없도록" 이 대통령의 약속

이경태 2025. 11.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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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여러분들이 주권 행사에 언제나 엄청난 제약을 느끼고. 아마 여기도 그럴 것 같아요. '천몇백 킬로미터를 비행기 타고 가서 1박 2일 투표했다', 이런 분들이 아마 여기인 것 같네요."

이 대통령은 미국의 우편투표 제도나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당대표 경선 등을 거론하면서 "안전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론 재외국민 여러분들께서 (근처에) 투표할 곳이 없어서 1박 2일, 3박 4일 걸려 (투표소 가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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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주권행사 기회 제대로 마련 못하는 건 정말 문제"... 우편 및 전자투표 가능성도 시사

[이경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재외국민 여러분들이 주권 행사에 언제나 엄청난 제약을 느끼고. 아마 여기도 그럴 것 같아요. '천몇백 킬로미터를 비행기 타고 가서 1박 2일 투표했다', 이런 분들이 아마 여기인 것 같네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오후 남아공 현지의 동포들을 만나 한 말이다.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는 1992년 한국-남아공 수교 이래 최초로 열렸다.

요하네스버그와 남아공의 '입법수도' 케이프타운 간의 거리는 1400㎞. 남아공 곳곳에서 삶을 꾸리고 있는 동포들이 이처럼 모이기도 쉽지 않은 셈이다.

이 대통령도 이를 거론하며 "여러분들이 이렇게 정말로 긴 거리를 마다 않고 참석해주신 것은 대한민국 정부나 또 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많아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저한테나 대한민국 정부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 같다. 손을 드시면 마이크를 드릴테니깐 하시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하도록 하시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케이프타운에 투표소가 따로 없죠? 요하네스버그로 다 와야 됩니까?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로 다 와야 되는 거죠?"라고 물은 이 대통령은 "남아공 교민이 한 4천 명 된다는데, 저는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기회를 정부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당 지역·국가·권역의 재외국민들 현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한인회장도 가능하면 재외국민 모두가 투표해서 결정하게 하고, 투표나 이런 것들도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한인회 구성 활동에 대해서 본국 정부가 지원도 좀 해서 재외국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편·전자투표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우편투표 제도나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당대표 경선 등을 거론하면서 "안전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론 재외국민 여러분들께서 (근처에) 투표할 곳이 없어서 1박 2일, 3박 4일 걸려 (투표소 가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론 재외동포청장도 간담회 참석해 얘기 들어야"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지막으론, "재외국민 여러분들이 더 이상 본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본국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먼곳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도 고국을 생각하는 재외국민들이 창피스러워 할 비상계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케이프타운 재외공관 분관 설치 등이 건의됐다.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스 크레이머 남아공 지사' 소속 박수빈 변호사는 한인 1.5세대로서 차별을 극복하며 얻은 교훈을 공유하면서 차세대 멘토링 지원 및 동포사회의 법적 자문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남아공 사회 내 인종 간 이해와 화합 증진 등의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재외동포청장도 함께 동포간담회에 참석하여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필요가 있겠다"면서 "조국이 여러분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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