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가 건강에 더 좋을까? 의사가 근거로 알려드립니다

커피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커피가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라는 이야기는 많은 분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2001년에 발표된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아질수록(3잔→8잔)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디카페인 커피가 더 안전한지, 그리고 내 건강 상태에 딱 맞는 커피는 무엇인지 의학적 근거로 확실히 정해드립니다.
오늘의 퀴즈: 일반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콜레스테롤 관리에 더 좋다?
정답은 X입니다.
핵심 근거1.
커피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범인은 카페인이 아닙니다. 범인은 바로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이라는 기름(디테르펜)입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커피를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종이 필터에 있습니다. 디카페인 미필터 커피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는 카페인만 없을 뿐,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카페스톨 오일은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디카페인 필터 커피 (핸드 드립)는 종이 필터가 카페스톨 오일을 걸러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연구에서는 끓인 커피(미필터)가 필터 커피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에서 타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는 어떨까요? 설탕과 프림이 없는 순수 인스턴트 커피(블랙)는 놀랍게도 콜레스테롤을 거의 올리지 않습니다.
2022년 발표된 연구(Svatun et al., 2022)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섭취는 콜레스테롤을 높였지만, 인스턴트 커피 섭취는 유의미한 용량 반응 관계(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가공 과정에서 오일 성분이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Loftfield et al., 2018)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섭취도 원두커피와 마찬가지로 전체 사망률 감소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건강 상태별 추천 커피 가이드
커피는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심혈관, 수면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의 건강 상태에 따라 최적의 커피를 골라보세요.
1. 고지혈증 환자 /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분
o추천: 필터 커피(드립 커피) 또는 인스턴트 커피(블랙) (일반/디카페인 무관)
o이유: 종이 필터나 가공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기름(카페스톨, 카웨올)이 제거됩니다.
2. 카페인 민감자 / 수면 장애 / 위장 장애
o추천: 디카페인 필터 커피 또는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블랙)
o이유: 카페인으로 인한 두근거림이나 수면 방해를 피하면서, 콜레스테롤 증가 위험까지 줄이는 선택입니다.
o추천: 일반 필터 커피 또는 일반 인스턴트 커피(블랙) (하루 2~3잔)
o이유: 대규모 연구인 2021년 발표된 연구(Stevens et al., 2021)에 따르면 적당량의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는 심부전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는 이러한 심장 보호 효과가 없었습니다. (단, 이 결과는 이미 심장이 약한 분들이 주로 디카페인을 선택해서 생긴 결과일 수도 있으며, 카페인이 심부전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1.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커피 기름은 카페인이 아닌 원두 자체에 있으므로, 디카페인 원두에도 그대로 남아있다.
2.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필터 커피(핸드 드립) 또는 인스턴트 커피(블랙)를 추천한다.
3. 심장 질환 예방 목적이라면 일반 필터 커피 또는 일반 인스턴트 커피(블랙)가 좋지만, 카페인에 예민하다면 디카페인 필터 커피 또는 디카페인 인스턴트 커피(블랙)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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