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모든 인류 AI 혜택 누려야” G20서 국제협력 강조

윤성민 2025. 11. 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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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막심 오레쉬킨 러시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 에드가르 아브람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창 중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주앙 로렌수 아프리카연합(AU) 의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 [AP=연합뉴스]

‘트럼프발(發)’ 다자주의 위기 속에 22~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유무역 강화 등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1세션 발언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제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불참하면서 글로벌 다자주의 협력의 위기 가운데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대신할 정부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미·중·러 정상이 모두 G20 정상회의에 빠진 건 처음이다. CNN은 “분열된 세계에서 G20과 같은 다자기구를 통한 합의 도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발언은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마무리(지난 14일)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왔다. 관세협상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상호관세를 25%로 올리며 ‘예측 불가능한 무역 환경’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2세션에서도 다자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주장을 “사기”라고 보는 트럼프는 기후위기가 이번 G20 의제로 오르는 것에 반대했었다.

23일 3세션에선 “모든 인류가 인공지능(AI) 혜택을 고루 향유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2일엔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대표와 회동했다. 믹타는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회동 이후 언론발표에서 믹타는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여건하에서도 다자 외교 무대에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무역 원활화, 무역 기회 창출에 참여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G20 정상선언문은 22일 채택됐다. 통상 둘째 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채택되지만, 이번엔 의장국 남아공 주도로 첫날 바로 채택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세션 회의 시작 직후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끝내 정상선언문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공동의 도전에 다 함께 대처하기 위한 다자 협력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WTO 규범에 부합하는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무역 정책”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선언문 마지막엔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는 문구를 넣어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3세션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G20은 미국에서 열린다. 한편,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보도된 튀르키예 국영통신사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업은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 기업이 원전 사업에 참여하면, 사업을 ‘예정대로, 예산 내’ 진행시킬 최적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튀르키예를 국빈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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