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어디?...제주항공 주가 하락 심상찮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11.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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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래·LS·NH證 목표가 하향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을 향한 투자자 눈높이가 갈수록 낮아진다. 최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미치지 못하면서다. 4분기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1월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5500원으로 21% 낮춰 잡았다. 전일 종가(5540원) 대비 0.7% 낮은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들어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LS증권 등이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내렸다.

증권가에서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제주항공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883억원, 영업손실 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줄었고, 영업손실은 31% 확대됐다. 특히 영업손실은 2022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 실적 부진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원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비용이 늘었다. 11월 21일 원·달러 환율은 1475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역시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이다. 3분기 국제선과 국내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국내선 15%씩 단가가 내렸다. 주요 수익 노선인 국제선 탑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83.3%에 그친 영향도 크다.

4분기는 실적은 다소 반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올 4분기는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가 있었던 데다, 연말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여행 수요가 많은 시기다.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구조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 중론이다. 당분간 고정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업 상황과 향후 B737-8 도입 계획을 감안하면 재무 구조 회복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며 “내년 진에어 등 주요 경쟁사가 본격적으로 통합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도 위협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재무 구조 악화가 심화할 경우 자본 확충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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