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놀이공원 리조트서 5명째 사망 미스터리
투신·기저질환 등 사망원인 달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투숙객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사실은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월트 디즈니 월드: 액티브 콜스'를 통해 최초로 전해졌다.

이 계정에는 8일 오후 3시18분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 접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이튿날에는 해당 게시물을 "(쓰러진 이가) 사망했다"고 업데이트했다. 사망 사고가 일어난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다수의 수영장과 스파를 구비한 고급 숙박시설이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숙박료는 1박 기준 최대 2300달러(약 339만원)이다.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망에 대해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의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검시국은 "사망 사고가 있었으나 관할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시신은 고인의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덧붙였다. 디즈니월드 또한 자세한 사망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최근 한 달 새 이미 4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지에서는 "연속 사망 사고의 중대성에 비해 공개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사망사건이 발생한 때는 지난달 14일이다. 당시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 사고를 '자살'로 규정하고 사망 원인은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이라고 밝혔다. 한때 SNS에서는 에키츠가 "모노레일에 치였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당국은 이를 부정했다. 다만 사망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투신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해당 사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디즈니 포트 윌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기저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틀 뒤인 같은 달 23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의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슈 알렉 코언(28)이 컨템포러리 리조트 베이 레이크 타워 12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그리고 지난 2일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는 4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국은 이 여성의 사망에 대해 "범죄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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