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MA 뭐길래…미래·한투 1호 상품 경쟁 ‘후끈’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19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고 IMA 업무 인가를 의결했다. IMA 사업자가 탄생한 건 지난 2017년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을 목표로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대신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지 않지만,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원금을 보장한다.
사실상 원금 보장이 되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중위험 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만기와 투자처 등 상품 유형에 따라 수익률은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국내외 우량기업 대출이나 회사채에 1~2년간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은 연 4~5%, 중소·벤처기업 등에 최장 7년까지 투자하는 고수익 상품은 연 6~8%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해 운용할 수 있다. 기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200%까지만 발행어음에 활용할 수 있었다. 기존 200%에 IMA 조달분 100%를 더해 두 회사는 각각 10조~12조원가량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이 10조4586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2조219억원이다.
조달 자금 중 일정 비중은 중소·중견·벤처기업, 벤처캐피털(VC)·신기술금융회사 조합 등 모험자본에 투입해야 한다. 모험자본 투입 비중은 내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점차 확대된다. A등급 회사채와 중견기업 대출은 전체 의무액 30%까지만 실적으로 인정한다.
투자자 관심은 1호 상품에 쏠린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12월 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첫 상품은 연 4%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안정형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보이고, 이후 배당형과 혁신성장 기업을 편입한 프로젝트형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안정형 상품을 우선적으로 내놓은 뒤,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며, 일부 성장성이 높은 지분증권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단, 금융감독원은 지나친 IMA 상품 경쟁을 견제한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상품 출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IMA 상품 설계·제조 단계부터 잠재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보다 늦게 IMA 인가 신청서를 낸 NH투자증권은 아직 관련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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