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속옷 입으라" 운전직 공무원 엽기 행각 논란
강원도 양양군에서 청소차를 운전하는 공무원이 주식 투자에 빠져 부하 직원을
상습적으로 괴롭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이 공무원이
엽기적인 방식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경 미화원들이 종량제봉투에 든 쓰레기를
차량에 싣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다 치우지 않은 상황에서 청소차가 출발해버리고, 환경미화원은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 가며 위험천만 쓰레기를 치웁니다.
환경미화원 김 모 씨
"차를 안 태워주고 뛰게 하는 방법이랑, 일을 XX같이 하냐 계속 욕을 하고..."
차량 운전을 맡은 양양군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는 겁니다.
가혹행위는 쓰레기 수거근무가 끝난 휴식 시간에 더 심하게 이뤄졌습니다.
투자 중인 주식이 폭락한 날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여러 명이 밟습니다.
'계엄령 놀이'라 이름 붙인 이런 방식은
수 개월간 지속됐습니다.
강 모 씨 /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
"오늘부터 안전운행할 거니까 뛰어다니지 마.
내가 너 말려 죽일 거야. 다 네가 만든 결과물이야 나를 원망하지 마."
주식이 떨어지면 본인이 투자한 주식을
사도록 강요해 환경미화원들은 수백만 원어치를 사기도 했습니다.
주식을 올려야 한다며 담배와 라이터, 음료까지 빨간색 물건을 사용하도록 했고,
심지어 붉은색 속옷을 입게 하며
수시로 검사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미화원 김 모씨
"아침에 나가기 전에 속옷 검사도 했었구요.
빨간 색깔 속옷이 아니면 그 자리에서 밟혔습니다."
청소차 운전기사는 환경미화원들을
뛰게 한 건 체력 단력 차원이었고,
이불을 덮고 밟은 것은 단순 놀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식 구매는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했고,
빨간 물건을 사용한 것도 서로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 /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
"강압적으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우연히 지나가다 제가 빨간 속옷을 입었어요
너는 무슨 색이야, 집에 빨간 속옷있으면
같이 입고 출근할 수 있겠니?"
그러면서 환경미화원들이 불편하게 느꼈다면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고 말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은 해당 운전기사를
직장 내 괴롭힘과 폭행, 협박, 강요 혐의로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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