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는 BMW·벤츠 넘어설까

김종철 2025. 11. 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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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뷰]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10년만에 '럭셔리 고성능' 선언… '숫자'보다 '진정한 럭셔리 경험'에 초점

[김종철 기자]

 20일(목, 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를 소개하는 모습
ⓒ 제네시스
현대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새로운 10년을 선언했다. 지난 2015년 독자적인 브랜드로 나선 이후, '마그마(Magma)'를 전면에 내세웠다.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럭셔리 고성능'으로 정하고, 첫 고성능 양산차 'GV60 마그마'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GV60 마그마와 퍼포먼스 헤일로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또 하나의 파생 차량이 아니라 '베엠베(BMW)의 M', '메르세데스의 AMG' 와 같은 고성능 브랜드의 출발을 알린 것.

왜 지금, '마그마'인가

제네시스는 올해로 독립 10년을 맞는다. 이번에 공개한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 콘셉트는 자동차의 출력이나 가속 경쟁이 아니라 '정제된 감성과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결합하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략적으로 보면 두 가지 의도를 엿볼수 있다. 우선 고급화 전략의 차별화다. 제네시스는 이미 북미 올해의 차(NACTOY), 글로벌 100만 대 판매 등을 통해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이미지는 확보했지만, 고성능·모터스포츠라는 역사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이가 여전했다. '마그마'를 통해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또 하나는 전동화 시대의 차세대 브랜드 확보다. 내연기관 시대 고성능 모델의 상징이'엔진 소리와 트랙 기록'이었다면, 전동화 시대는 소프트웨어·주행 모드·가상 사운드·디지털이 결합된 '경험 패키지'에 가깝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GV60 마그마에 3-서클 클러스터, VGS(가상 변속 시스템), 전용 가상 사운드 시스템 등 디지털 요소를 과감히 밀어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GV60 마그마, '숫자'보다 '진정한 럭셔리 경험'에 초점
 제네시스는 20일(목,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 제네시스
국내 언론에도 공개된 GV60 마그마는 말그대로 첫 고성능 양산형 전기차다. 내년 1월부터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앞뒤바퀴 모터 합산 650마력(부스트 모드 기준)에 최고 속도 264km/h라는 수치를 앞세운다.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정작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지점은 "가속 기록"이 아니다.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를 비롯해 배터리·모터 온도까지 관리하는 고성능 배터리 컨트롤(HPBC), 내연기관 고성능차 감각을 모사한 가상 변속(VGS), 3-서클 클러스터, HUD에 표시되는 부스트 잔여 시간 등은 제네시스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상무는 "이들 모든 요소가 단순한 럭셔리 자동차 이상의 또다른 경험을 제공해 준다"면서 "단지 최고 출력, 최고 속도를 내세우는 일부 고성능 전기차와 달리, '탈 때 편안하고, 즐거운 고성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GV60 마그마에는 소음진동 부분도 차음 유리와 능동형 노면 소음제어 장치 등을 넣고, 고성능 버킷시트까지 장착했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모터스포츠… 한국판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성공할까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제네시스
이번 행사에서 함께 공개된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미래를 상징하는 스포츠카 콘셉트로, GT 레이스카 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드십 기반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이 모델을 통해 향후 10년간 전개될 퍼포먼스 헤리티지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 차를 두고 'Effortless Performance(노력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퍼포먼스)'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운전자의 실력을 시험하는 공격적인 머신이 아니라, 드라이버의 역량을 보완해주는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이야기다. 이는 향후 제네시스가 세계 주요 자동차 경주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향과 맞물린다.

제네시스는 2015년 럭셔리 브랜드로 나선후, G80·G90·GV80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 이번 마그마 라인업 발표는 기존 럭셔리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정제된 감성과 고성능을 결합한 '럭셔리 고성능'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물론 마그마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수익성이다. 고성능 전기차는 판매량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시장의 벽을 어떻게 허무느냐다. 해외 주요 자동차 전문가들은 GV60 마그마를 두고 "럭셔리 시장에 뛰어든 새로운 강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를 받아들이고, 지갑을 여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네시스의 지난 10년은 '현대차와 구분되는 럭셔리 브랜드 만들기' 였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위해 '마그마'를 내세운다. 한국판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서 마그마가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GV60 마그마를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20일(목,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 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내장 이미지
ⓒ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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